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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악마의 잼’ 출시되나…페레로, 식물성 누텔라 상표 등록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고열량이지만 중독성이 강해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누텔라가 비건 버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이탈리아 현지 언론 팬페이지(Fanpage)와 푸드(Food) 등은 누텔라를 만드는 이탈리아 식품업체 페레로(Ferrero)가 ‘누텔라 플랜트 베이스’라는 상표를 등록했다며 비건 버전의 누텔라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누텔라 플랜트 베이스’의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페레로는 지난 달 1일 경제개발부 관할 이탈리아 특허상표청에 누텔라 플랜트 베이스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다. 아울러 누텔라가 2024년 출시 6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올 상반기 제품이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텔라는 페레로가 1964년 선보인 코코아 스프레드로 헤이즐넛, 탈지유, 유청 분말, 대두 레시틴, 바닐린 등이 포함돼 비건이 아니다. 누텔라는 ‘악마의 잼’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제품의 매출은 이탈리아에서 약 6억 8천만 유로, 유럽 전역에서 무려 58억 유로로 추정된다.

 

 

페레로의 식물성 누텔라 출시 소식은 최근 비건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제품을 제외한 식물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급증한 것과 동시에 누텔라의 비건 대안이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새로운 식물성 누텔라의 성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지만, 보도에 따르면 품질과 영양가에 특히 주의를 기울이며 헤이즐넛과 코코아가 그대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21년 누텔라는 생물 다양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탈리아 환경단체들은 페레로가 누텔라에 들어가는 자국산 헤이즐넛 원료 비율을 2025년까지 3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탈리아 너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올리브, 포도 등 다양한 식물을 재배하던 경작지를 없애고 헤이즐넛 농장으로 탈바꿈하면서 황폐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단체들은 풀이 잘 자라지 않던 지역까지 헤이즐넛 농장이 되면서 지하수가 고갈되고 토착 식물이 사라졌으며, 단일 식물종으로 바뀌게 되면서 질병과 해충이 늘어나 결국 살충제 사용이 증가해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페레로는 1960년대부터 이탈리아에서 헤이즐넛을 생산하고 있으며, 농업과 과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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