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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에 플랑크톤 감소…어류 개체수 지원 능력 상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플랑크톤 개체수를 유지하는 바다의 기능이 상실하면서 플랑크톤을 먹이로 먹고 사는 어류 자원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영국 플리머스 해양 연구소(PLM: Plymouth Marine Laboratory)와 퀸 메리 런던 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의 먹이 사슬 내에서 이전에는 눈에 띄지 않았던 문제가 생성되고 있다.

 

이들은 전통적인 글로벌 규모의 컴퓨터 모델에서 벗어나 독특한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채택해 플랑크톤의 크기 구조를 조사하고 포괄적인 글로벌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함으로써 미세한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더 큰 어종으로 에너지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북대서양과 같은 지역에서 플랑크톤이 16~26% 감소하면 바다의 어류 수용 능력이 38~55%나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현상은 주로 다양한 위도에서 더 따뜻한 해수와 더 깊은 층의 영양분 절연의 결과가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도가 먹이 사슬을 교란하는 데 이차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온도가 높아지면서 어류의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보다 에너지 전달 효율을 결정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가 어류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앵거스 앳킨슨(Angus Atkinson) 플리머스 해양 연구소 박사는 “우리의 글로벌 분석은 숨겨진 취약점을 밝혀준다. 온도가 먹이그물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대신 바다가 따뜻해지면 더 깊은 바다에서 영양분 공급이 줄어들어 식물성 플랑크톤이 작아지고 에너지 흐름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주요 위협이 영양분 공급 감소로 인해 플랑크톤이 작아지고 먹이 사슬이 길어지며 비효율적인 채집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지구상의 모든 해양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변화는 아니며 해안이나 호수에 가까우면 육지의 과도한 영양분으로 인해 유해한 조류의 번식과 같은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생태계의 숨겨진 메커니즘을 밝힘으로써 바다와 바다가 제공하는 중요한 자원을 더 잘 보호하고 해양 생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앵거스 앳킨슨 박사는 “진정으로 기후에 스마트한 해양 보호 전략을 설계하려면 플랑크톤 크기 구조에 대한 데이터와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의 조합이 필요하다”라면서 “먹이사슬에 숨겨진 증폭기를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해양의 미래와 해양이 제공하는 필수 자원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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