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최선이자 최후의 치료법인 무릎인공관절수술은 국내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후 내비게이션, 최소절개술,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하며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술로봇이 도입돼 수술 정확도와 안전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은 스트라이커의 마코, 짐머바이오메트의 로사, 스미스앤네퓨의 나비오, 큐렉소의 큐비스조인트 등이다.
마코로봇 한국지사인 한국스트라이커(대표 심현우)에 따르면 국내 마코로봇 슬관절 전치환술(무릎인공관절 전치환술)의 약 65%를 힘찬병원에서 시행했다. 국내 마코로봇 수술환자 3명 중 2명은 힘찬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셈이다. 한국스트라이커는 올해 1월까지 국내 마코로봇 슬관절 전치환술 누적건수는 총 2만 9천 569건으로, 이중 힘찬병원이 1만9천 101건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힘찬병원은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해 목동, 강북, 부평 등 전국 6개 지점에서 마코로봇을 도입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정형외과 연구팀은 현재까지 총 5건의 마코로봇 관련 국제논문을 발표했고, 이중 2건이 SCI(E)급 저널에 게재됐다. SCI(E)급 저널은 국제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를 광범위하게 구축하고 있는 클래리베이트 애널리스틱스가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저널만을 엄선한 것이다. 현재 국내 의료진이 발표한 마코로봇 관련 논문은 총 7건으로 이중 5건을 힘찬병원에서 발표해 관절·척추병원으로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SCI(E)급 저널에 게재된 논문은 백지훈 원장(제1저자)과 남창현 원장(책임저자)이 발표한 ‘원위 대퇴부 내측 시상면에 핀 트래커를 고정함으로써 로봇수술에서 핀 트랙으로 유발되는 골절을 막는다’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이는 2021년 8월 SCI(E)급 저널인 슬관절 수술 저널(The Journal of Knee Surgery)에 게재됐으며, 1년 추시 관찰한 연구결과도 지난해 6월 같은 저널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마코로봇 수술 시 원위 대퇴골 내측 시상면에 핀 트래커를 고정해 로봇수술을 시행한 결과, 핀 위치에 의한 골절, 감염, 허벅지 통증, 재수술 필요성 등 핀과 관련된 합병증이 전혀 없었으며, 1년 추시 관찰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대퇴 원위부의 내측 시상면에서 핀 트래커를 사용하는 수술기법이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외과의사들에게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논문을 통해 밝힌 것이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 정형외과 연구팀은 마코로봇의 많은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마코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지난해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정확도(32%), 인대 균형과 다리 축(24%), 수술 전 계획(23%), 출혈 적고 빠른 회복(21%) 등을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꼽은 바 있다.
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법으로, 기존의 일반 인공관절수술보다 손상부위의 절삭, 인공관절의 삽입, 출혈량, 인대 정렬과 다리축 등에서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다양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많은 수술경험과 연구성과는 인공관절수술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