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성장하면서 6~7세 경에 유치가 빠지고, 차례대로 영구치로 교환된다. 12세 즈음에는 유치가 모두 영구치로 교체되는데, 일부에서는 치아가 적절한 시기가 됐음에도 맹출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치아를 매복치아라고 한다.

매복치는 상태에 따라 다르게 개선할 수 있다. 만약 매복치가 사랑니라면 발치하면 되고, 다른 부위라고 해도 심하지 않으면 악궁 확장, 유치 발거, 외과적 치료 등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매복치가 맹출되도록 할 수 있다.

사랑니가 아닌 다른 부위의 매복치는 웬만하면 살려서 사용해야 하므로 치과에서 정밀 검사를 실시한 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방치하면 인접치아 뿌리를 녹이거나, 물혹, 부정교합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과에서 진단한 후 상태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검사 결과 매복치 교정이 필요하다면 정밀 검사 결과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현재 매복치가 비정상적인 경로로 맹출됐거나 주변 치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견인치료를 진행해 교정할 수 있다.

견인치료를 진행하면 영구치를 덮고 있는 뼈를 제거한 뒤 교정장치를 부착해 매복치가 정상적인 위치로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게 된다. 만약 매복치교정 시기를 놓치면 발치를 피하기 어려우므로, 현재 성장 속도와 구강 구조 등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치료를 진행할 때는 매복치 위치와 모양, 각도 등을 분석하고 치아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지, 치료 후 저작기능에 문제는 없는지 외 여러 부분을 모두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원내 검사 장비가 잘 갖춰져 있고 관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료 후에도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구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교정 결과가 잘 유지되는지 확인하고, 다른 구강 문제는 없는지도 확인한다면 안정적으로 치아 성장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의정부 루미에치과교정과치과 서재승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