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스타벅스 재팬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종이 빨대 대신 식물성 폴리머 빨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스타벅스 재팬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생분해성 빨대 ‘그린 플래닛(Green Planet)’ 빨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재팬은 2030년까지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히며 종이 빨대를 없애고 새로운 생분해 빨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아이스 음료용 석유 유래 플라스틱 빨대에서 전환을 시작했으며 2020년에는 일본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출시했다.
하지만 환경을 위해 도입된 종이빨대는 그동안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고객들 사이에서는 액체에서 금방 흐물거려진다던가, 음료에서 종이 맛이 난다는 등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새로운 빨대 그린 플래닛는 식물성 생분해 바이오폴리머로 오일 유도체 대신 식물성 오일을 주요 구성 요소로 사용했다. 특히 바닷물과 토양에 사는 미생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돼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폐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오염 문제로부터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는 그린플래닛 빨대로 교체하는 것이 현재 제공되는 종이 빨대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폐기되는 빨대의 탄소 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린 플랜닛 빨대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프라푸치노와 같은 아이스음료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시범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 일본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이어서 4월 초까지 프라푸치노 음료용 두꺼운 빨대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나구치 타카후미 스타벅스 재팬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고객이 우리의 목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관행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힘쓰는 것 이외에도 수자원 관리, 파트너 참여, 에너지 효율성, 폐기물 분산, 재생 에너지, 책임 있는 자재 및 시설, 지역 사회 등 8가지 환경 영향 영역에 걸쳐 엄격한 제3자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특히 세계자연기금(WWF)과 SCS 글로벌 서비스와 협력해 그리너 스토어(Greener Stores)를 약 6100개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는 200개가 운영 중이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일본 내 약 900개 매장에서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