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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영국 근위대 탈출한 말 수술 후 복귀…동물단체 “말은 군사장비 아냐”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영국 런던에서 영국군 근위 기병대에 소속된 말 5마리가 통제를 벗어나 런던 도심을 질주하는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말이 수술 후 복귀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영국 근위대 기병대 말 5마리가 훈련 중에 군인을 떨어뜨리고 달아나 도로를 내달렸다. 이들 말은 붐비는 오전 출근 시간대에 빅토리아 버킹엄궁 앞길과 올드위치, 타워브리지 인근 등지의 도로를 질주했고 차량을 향해 뛰어들기도 해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은 버킹엄 궁전 도로 근처에서 시작됐으며 목격자들에 따르면 근처 공사 현장에서 난 큰 소음에 놀란 말에 의해 군인이 말에서 튕겨져 나갔고 풀려난 동물 중 한 마리가 클레르몬트 호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택시에 뛰어들어 창문이 부서지기도 했다.

 

그 후 올드위치 근처의 도로에서 두 마리의 말이 달리는 것이 목격됐으며 그 중 하나는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들 말은 런던 시 경찰에 의해 체포돼 육군 수의사의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한 상태이며 심각한 부상을 입지않은 기병대 말은 적절한 시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육군은 발표했다.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나자 전문가와 동물보호단체는 탈출했던 말들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으며 애초에 동물이 군 장비로 동원되는 것이 위험하고 비인간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근위 기병대 소속 말이 생활하는 하이드 파크 막사의 내부고발자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말들이 사육되는 곳이 결코 청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말 주변에서 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고 때때로 더러운 물을 급여했다고 설명했으며 하루에 한 시간만 운동을 하고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은 막사에 갇혀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엘리사 알렌(Elisa Allen) 페타(PETA)의 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말은 예민하고 쉽게 겁을 먹는다. 따라서 의식이나 군중 통제를 위해 훈련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면 말을 크게 화나게 할 수 있다. 말은 재갈과 고삐를 달거나, 큰 소리를 내거나, 사람을 등에 업고 다니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라면서 “피에 젖은 말들이 겁에 질려 거리를 달리는 이미지는 동물이 군사 장비가 아니며 국방부가 지각 있는 존재를 목초지에 투입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한편 영국군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우리는 군용 말의 건강과 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들은 최고 수준의 관리를 받으며, 잘 보살핌을 받고 매일 운동하며 세계적 수준의 수의학 진료를 연중무휴 24시간 직접 이용할 수 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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