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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이탈리아, 동물학대 우려에 강아지 요가 금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강아지들과 함께 요가 수업을 듣는 ‘도가(doga)’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동물의 복지와 건강을 위해 강아지 요가를 금지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부는 동물의 건강과 참석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강아지 요가에 어린 강아지들의 참석이 불가하며 성견만 참석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강아지 요가는 강아지들과 함께 요가를 하는 것으로 강아지들은 수업 중에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때로는 함께 요가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요가를 통해 몸도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강아지들과 함께 교감하며 정서적인 안정감도 느낄 수 있다고 알려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이러한 강아지 요가가 인기를 얻자 자신의 강아지를 데리고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닌, 업자를 통해 강아지를 빌려와 수업에 동원시키는 사례가 늘어났고 생후 40일 정도의 어린 강아지들이 장기간 수업에 동원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등 동물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이탈리아의 한 방송사가 이를 취재해 강아지들을 학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이탈리아 동물 보호 단체인 개보호전국연맹(LNDC)은 강아지 요가를 전면 금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보건부에 보낸 항의 서한에서 개 동반 수업을 하는 요가센터들이 강아지들을 장시간 동원하고 수업 중에 용변을 보지 않도록 물과 먹이를 제대로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보호전국연맹은 정부의 이번 결정에 환영하면서 “강아지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착취당했다. 요가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단순한 육체적 운동이 아니라 우주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영적인 수련하지만 이런 조화와 행복은 장사를 위한 물건으로 사용되는 강아지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전역의 체육관과 스튜디오에서 강아지 요가를 조직하는 퍼피 요가 오피셜(Puppy Yoga Official)의 프란체스코 디 투리(Francesco Di Turi) 관리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명령이 내려오기 전까지만 해도 강아지 요가 수업은 매진일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부당하다고 전했다.

 

디 투리는 “사람들이 강아지 요가를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집에 동물이 없기 때문에 단순히 동물과 접촉하고 싶을 수도 있고,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 시간의 연습이 휴식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라면서 “이번 조치는 부당하며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직원은 80명이 넘고 4월 29일 이후로는 일을 하지 않았다. 성견을 대상으로 이를 시도하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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