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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구 살리는 식단, 인간도 오래 산다…암·심장병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 낮춰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나날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지구를 살리는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지구 건강 식단(Planetary Health Diet)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음식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식단으로 최근 이러한 지구 건강 식단이 인간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 미국임상영양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대학원(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지구 건강 식단이 연구 참가자의 심장 질환, 암, 폐 질환을 포함한 모든 주요 사망 원인의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건강 식단은 식물성 식품뿐만 아니라 환경에 지속 가능한 식품을 강조한다. 식단은 한 접시에 과일, 채소가 절반을 차지하며, 나머지 절반에는 통곡물, 불포화 식물성 기름,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 및 선택적으로 동물성 공급원에서 얻은 적당량의 단백질이 포함된다.

 

연구진은 간호사 건강 연구 I 및 II와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에 등록한 20만 명 이상의 여성과 남성의 건강 데이터를 사용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 주요 만성 질환이 없었고 최대 34년 동안 4년마다 식이 설문지를 작성했다. 지구 건강 식단 준수 여부를 정량화하기 위해 통곡물, 채소, 가금류 및 견과류를 포함한 15가지 식품군 섭취를 기준으로 참가자의 식단을 점수화했다.

 

 

그 결과 지구 건강 식단을 가장 잘 준수하는 상위 10% 참가자는 하위 10% 참가자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30% 더 낮았다. 암, 심장병, 폐 질환을 포함한 모든 주요 사망 원인은 이러한 식이 패턴을 더 잘 준수할수록 낮아졌다.

 

또한 연구원들은 지구 건강 식단을 가장 잘 준수하는 사람들이 온실가스 배출 29% 감소, 비료 필요량 21% 감소, 농경지 사용 51% 감소 등을 포함해 준수율이 가장 낮은 사람들보다 환경에 훨씬 더 적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한 발견했다.

 

애나 아서(Anna Arthur) 캔자스 대학교 메디컬 센터 영양학과 조교수는 “이러한 지구 건강 식단은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하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섬유질,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라면서 “또한 이러한 식품은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대장암 및 심장병과 같은 질환과의 연관성 때문에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의 섭취를 제한한다. 이러한 식단을 선택함으로써 우리는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모두 증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의 공동저자인 월터 윌렛(Walter Willett) 하버드 TH 찬 공중보건 학교 영양학과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과 지구의 건강이 얼마나 연관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건강하게 먹는 것은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키며, 이는 결국 지구상의 모든 사람의 건강과 복지에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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