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채식 서적의 바이블로 불리는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The Starch Solution)’을 편찬한 작가이자 저지방 채식을 옹호하던 의사인 존 맥두걸(John McDougall) 박사가 77세 나이로 별세했다.
26일(현지시간) 그의 가족들은 존 맥두걸 박사의 건강 및 의료 센터(themcdougallprogram)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그가 지난 22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형제, 멘토, 친구인 맥두걸 박사가 6월 22일 토요일 77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평화롭게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맥두걸 박사의 저서이자 뉴욕타임즈의 베스트셀러인 '맥두걸 계획(The McDougall Plan)'과 지난 2012년 발표된 아마존 최고의 비건 도서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은 채식 서적의 바이블로 통하고 있다.
그의 책에 따르면 과거 맥두걸 박사는 체중이 표준보다 30kg나 더 나갔으며 18세에 뇌졸중에 걸려 그에 대한 후유증으로 다리 장애를 갖게 된다. 의료 경력을 쌓아 의사가 된 그는 세월이 흘러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책임의사로 근무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5000명이 넘는 노동자와 그의 가족을 진료하며 비만과 질병의 원인을 깨닫게 되고 현대의학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통해 비만과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여러 저서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지방 채식의 이로움을 알리게 되는데 채식 프로그램을 캘리포니아 St. Helena 병원에서 운영했으며 10일 동안 채식을 하는 ‘맥두걸 프로그램’을 캘리포니아 산타 로즈에 있는 플라밍고(Flamingo) 리조트에서 오랜 기간 진행했다.
또한 맥두걸은 식료품업체인 '맥두걸의 좋은 식품'의 공동 설립자로 활동했으며 미국 책임있는의사회의 회원으로 채식을 전파했다. 그는 의사 생활 동안 4개 의과대학의 임상 강사로 활동하며 미국 생활의학대학(American College of Lifestyle Medicine)으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특히 그가 아내와 함께 만든 ‘맥두걸 프로그램’은 전체 식물성 식단으로 구성된 최초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으로 회사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통곡물과 녹말 음식 90%와 다양한 종류의 채소와 과일 10%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17년 그는 은퇴했지만 맥두걸 프로그램은 가족이 운영하는 강좌와 지역 사회 참여와 함께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그의 가족들은 맥두걸 박사를 기리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생활하는 식습관을 전파하는 ‘맥두걸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맥두걸 박사의 기억을 기리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서로 사랑하며 환경과 동물들에게 친절하게 살기를 부탁드린다. 우리는 맥두걸 프로그램이 계속될 것을 약속하며 이 임무는 맥두걸 박사의 꿈에서 시작됐지만 그의 비전을 현실로 바꾸도록 돕기 위해 그의 자녀들과 그가 직접 선택한 팀의 헌신을 통해 살아가고 진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