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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힘찬병원, “에어컨 바람에 차고 저린 냉방병 증상…목 디스크 일수도”

 

[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또는 높은 습도를 낮추기 위해 본격적으로 에어컨을 켜는 시기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쏘이는 환경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은 냉방병이다. 냉방병은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로 생기는데, 콧물이나 재채기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이나 찬바람이 피부에 닿으면서 관절과 척추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관절과 뼈 주변 조직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김주현 원장은 “실내 외 온도차가 10도 이상 나는 환경에 오래 있으면 자율신경계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손, 발의 혈액 공급이 줄어 냉기가 돌고 저리게 된다”라며 “냉기를 오래 쐬다 보면 손이 차갑고 저리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이 단순히 냉방병이 아니라 목 디스크 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평소 컴퓨터 앞에서 오래 생활하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이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더더욱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미 목 디스크가 있다면 에어컨의 찬바람이 통증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목 디스크(경추간판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99만 명에 이른다. 목 디스크(경추간판장애)는 경추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가 제자리에서 탈출했거나 파열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 추간판이 신경을 압박하거나 영향을 주면서 목이 아프고, 어깨와 팔, 손가락까지 팔 저림 현상이 생기게 된다. 팔의 힘이 빠지고 반신이 저리며 우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였을 때 찌릿한 느낌이 있거나 손을 머리에 올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 통증과 함께 거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면 비교적 치료와 관리를 잘 받는 편인데, 목 디스크는 몰라서 방치하고 있거나 설령 알고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목이 머리와 가장 가까운 신체 부위라는 생각에 치료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목 디스크 초기 증상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마비가 없으면서 통증만 있으면 6주 정도 치료하면서 결과를 본다.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보조기 착용, 마사지 등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신경 차단술, 경추 신경 유착 박리술, 신경 성형술 등과 같이 염증 부위에 직접 약을 주입하거나 유착을 물리적으로 박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치료를 시행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악력이 약해지고, 근육이 빠지고, 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치료를 고려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하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목을 쑥 빼는 자세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냉방기가 돌아가는 여름철 목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적정 온도(22~26도)를 유지하고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선풍기나 에어컨의 찬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의 찬바람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게 하고, 긴 소매 겉옷을 준비해 체온조절을 해야 한다.

 

김 원장은 ”한 자세로 너무 오랜 시간 앉아있지 말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며 “손이 차거나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따뜻한 물로 체온을 높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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