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오후 1시부터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비건비상행동 △비건플래닛 △국제명상협회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다수 단체가 공동 주최한다.
19일 한국채식연합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구호 제창, 퍼포먼스 등이 진행되며, 비건 채식이 건강, 동물권, 환경 보호 측면에서 필수적임을 알리고 나아가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실천으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비건 채식의 필요성을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설명한다. 첫째, 건강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등 주요 사망 원인 대부분이 육식과 연관돼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육식이 다양한 만성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증대시키는 과학적 근거가 뒷받침되고 있다.
둘째, 동물권 문제다. 매년 1000억 마리 이상의 가축과 3조 마리 이상의 해양 동물이 식량을 위해 희생되고 있으며, 이들은 공장식 축산에서 극심한 고통과 학대에 노출되고 있다. 세계적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공장식 축산을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규정하기도 했다.
셋째, 환경 보호 차원이다. 축산업은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의 최대 원인 중 하나로,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약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일부 연구에서는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또한, 가축 사육을 위한 열대우림 파괴와 막대한 식량 및 물 자원 낭비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 식량 불균형 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비건 채식은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이러한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