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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핀란드 연구진 "확장현실로 식물성 고기 매력 높일 수 있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핀란드의 연구진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고기의 맛과 식감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핀란드 탐페레대학교(Tampere University)와 VTT 기술연구센터 소속 연구팀은 최근 ‘다중모달 사용자 인터페이스 저널(Journal on Multimodal User Interfaces)’에 발표한 논문에서 XR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오감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고기 대체 식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탐페레대학교 루페 라이사모(Roope Raisamo)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보다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생활로 전환을 유도하는 동시에, 식사에서의 즐거움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VR 헤드셋, 향을 방출하는 후각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목걸이, 햅틱 피드백 기능이 있는 특수 포크 등으로 구성된 다감각 증강 시스템을 개발했다. 참가자들은 이 장비를 착용한 채 식물성 미트볼을 비롯한 다양한 고기·대체육 제품을 섭취했다.

 

 

그 결과, XR 기술을 적용한 식사에서 식품의 외형이 더 크고 무겁게 인식되며 포만감이 커졌고, 맛에 대한 전반적 경험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향기의 강도나 만족도는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완두콩이나 대두 단백질 등으로 만든 식물성 미트볼에 고기의 향과 시각적 요소를 가미하자, 실험 참가자들은 이를 더 매력적으로 인식했다.

 

다만 연구팀은 시스템 적용에 있어 포크 사용이 필수라는 점에서 햄버거나 치킨 너겟 등 손으로 먹는 식품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공동 주도한 VTT 기술 연구 센터의 네슬리 쇠제르(Nesli Sözer) 박사는 "이번 결과는 해조류나 기타 대체 식재료의 활용 확대 가능성은 물론, 식품업계가 제품의 관능적 경험을 기술로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XR 기반 후각·햅틱 기술이 향후 식품 마케팅에도 응용될 수 있으며, 사용자 맞춤형 인지 반응 분석을 통해 개인화된 식사 경험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라이사모 교수는 “AI와 결합된 XR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의 인지 반응과 경험을 실시간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만족스러운 식품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감각 증강 기술이 보다 보편화되면, 환경을 고려한 식품 소비의 전환이 기술 기반의 즐거운 경험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식품 낭비 감소와 지속 가능한 식생활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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