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최근 미국 정부가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1차 플라스틱 폴리머생산 감축을 지지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그린피스가 이에 대한 환영의 의사를 표시하며 우리나라 역시 동참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 생산국 중 하나인 미국 정부의 플라스틱 생산 감축 지지 소식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미국의 입장 변화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지금까지 협상 회의에서 폐기물 관리에 집중하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한국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협상에서 강력한 협약을 지지하는 국가들의 연합인 우호국연합(High Ambition Coalition, HAC) 소속국가이자 마지막 협상 회의의 개최국으로서, 플라스틱 생산량 최소 75% 감축을 포함하는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지지해야 한다. 이번 미국 정부의 행보가 한국 정부의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대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입장 발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전 세계 국가의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회의다. 2022년 11월 우루과이에서 첫 회의를 시작했고, 마지막 5차 회의는 2024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감축방안을 두고 '생산 자체를 줄이자'는 주장과 '재활용을 포함해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자'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총 생산량을 75% 이상 감축하는 목표를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반해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자는 측은 플라스틱 생산이 주 수익원인 석유 화학업계를 중심으로 로비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