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강진희 기자] 극단 '복주머니'는 고독사를 주제로 한 창작 조연 연극 '삼수 상조'를 오는 29일부터 11월3일까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극단 '복주머니'는 창작과 명작의 균형 잡힌 가족 뮤지컬 발굴을 통해 아이들이 고품격 공연을 접하고 다양한 사고와 폭 넓은 감성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 성인 관객들과도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연극 '삼수 상조'는 장례를 치르는 상조가 아닌, 서로 상, 도울 조, 즉 서로 돕는다는 뜻의 상조다. 자살을 원하는 사람을 만나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삶의 희망을 일깨워 사람을 살리는 상조의 뜻이다.
줄거리는 자살 일주일 전부터 상조 작업에 들어가며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디지털 추모 서비스 등을 하면서 자살 카페에서 유명세를 타면서 벌어지는 코믹하고 '웃픈' 이야기다.
유태건 작가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자살률 1위이고, 그 자살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정신적인 이유다. 보통 정신적인 원인은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연극 삼수 상조는 그 트라우마들이 본인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연극을 통해 한 번 더 인식하게 하고 주변의 영향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박휘남은 “함께 걸어준 배우들 덕분에 그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도 협업을 통해 창작의 영역을 넓혀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극단 '복주머니' 윤혜진 대표는 “배우들이 살아 숨 쉬는 작품과 창조 집단으로 품위 있는 위치 확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실력 있는 배우를 창출하는 요람의 산실로 발전해서 나갈 것이다”며 “공연 한 편 한 편, 찾아오시는 관객분들에게 '복'이 가득한 주머니를 건넬 수 있기를 소망하며 관객분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될 수 있는 웃음과 지혜의 복을 주는 커다란 복주머니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삼수 상조'는 오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카이씨어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