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 환자에게 콜라겐 주사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이 39% 감소하고, 관절 기능이 4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면 지속적인 어깨 통증과 팔의 움직임 제한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부분파열 범위가 50%를 넘을 경우 전층파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봉합 수술을 고려해야 하며, 수술 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 회전근개 부분파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콜라겐 주사는 손상된 부위에 콜라겐을 주입해 조직을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콜라겐은 힘줄과 인대의 구성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과 낮은 부작용 위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포재생 효과가 뛰어나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의 최경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존에는 회전근개 부분파열 시 통증이나 염증 증상을 조절하다가 일정 부분 이상 파열이 진행되면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콜라겐 주사치료는 파열 부위의 조직을 재생해 부분파열이 전층파열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회전근개 부분파열로 콜라겐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평균 6.7개월 후 상태를 조사한 결과, 시술 후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개선, 높은 만족도가 확인됐다. 어깨 통증 정도, 어깨 관절 기능, 전방굴곡(가동범위), 어깨 근력, 만족도 등 5개 항목(UCLA Shoulder Score)에서 총점이 시술 전 평균 19.9점에서 시술 후 평균 30.7점으로 54%가량 개선됐다. 평균 나이 63세의 조사 대상 환자 중 90%가 시술 후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시술 후 시간이 지나도 개선 효과가 유지됐다.

힘찬병원 어깨클리닉의 유순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는 항상 움직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전층파열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의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며 "부분파열 시 적기에 콜라겐 주사치료를 시행하면 수술 없이 통증 완화와 어깨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