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자연 치아를 상실한 현대인들에게 임플란트는 저작 기능 회복과 심미적 만족감을 제공하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아무리 견고한 임플란트라도 잇몸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잇몸이 약하면 임플란트 구조가 흔들리거나 심한 경우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전에는 잇몸과 잇몸뼈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특히 평소 치주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임플란트 식립 전 반드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치주 질환은 잇몸과 잇몸뼈를 손상시켜 임플란트의 안정적인 고정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철저한 사전 검진과 치료를 통해 잇몸 건강을 회복한 후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장기적인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자연 치아와 달리 임플란트는 인공 치아이므로 신경이 없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임플란트 식립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에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발생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은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심할 경우 임플란트가 흔들리다가 결국 탈락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고, 치료 후에도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연어 주사'로 알려진 PDRN 주사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PDRN은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손상된 잇몸 조직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노원 서울열린치과 류권열 원장은 21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연어 주사는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치주염 및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에 보조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류 원장은 "연어 주사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치주 질환이 진행되기 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연어 주사와 함께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