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아버지의 환경 요인이 자녀의 대사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동물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계(父系) 환경 노출이 다음 세대의 만성질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확인한 첫 사례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연구진은 수컷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에 노출된 아버지의 자손이 대사 기능 이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내분비학 분야 학술지인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the Endocrine Society)에 게재됐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밀리미터 미만의 플라스틱 입자로, 소비재와 산업 폐기물이 분해되며 생성된다. 대사질환은 고혈당, 고혈압, 체지방 증가 등을 포함하는 복합 질환군으로,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수컷 쥐에게는 일반 식단을 유지한 상태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노출시켰고, 태어난 1세대 자손(F1 offspring)에게는 고지방 식단을 제공했다. 이는 부계 노출의 영향을 보다 명확히 관찰하기 위한 실험 설계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유사한 조건에서 대사 이상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목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홍수 위험이 커지면서 전 세계 해안 정착지의 절반 이상이 지난 30년간 내륙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야간조명 데이터를 활용한 국제 연구 결과로, 해안 지역에서의 ‘후퇴’ 현상이 전 지구적 규모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안으로의 확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발표됐으며, 쓰촨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하고 코펜하겐대학교 원격탐사 전문가들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진은 1992년부터 2019년까지 155개국 1071개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정착지 이동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해안 지역의 56%가 내륙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28%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16%는 해안으로 더 가까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유럽 지역도 해안 접근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해안 지역은 역사적으로 인구와 산업이 밀집해 온 공간이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해안에서 10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열대성 저기압, 반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가 이미 미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간 누적된 기온 변화로 인해 미국 전체 소득이 평균 12%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를 미래 위험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경제 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데릭 르무안 미국 애리조나대 엘러 경영대학 교수 연구진이 수행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이 단기적이고 지역적인 날씨 변화에만 초점을 맞춰 실제 경제적 피해를 과소평가해 왔다고 설명했다. 르무안 교수는 “현재의 데이터로도 기후변화가 이미 어떤 비용을 초래하고 있는지 파악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정책 결정과 기업 투자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기존 방식으로는 기후변화가 미국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도별로 지속되는 기온 변화와 전국적 파급 효과, 지역 간 경제 연계를 함께 고려하자 소득 감소폭은 약 12%로 확대됐다. 이는 대규모 국가 정책 변화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제 수산물과 해산물 교역이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주요 경로로 작용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유럽이 오염 위험을 다른 지역으로 재분배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PFAS는 과불화알킬 및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의 총칭으로, 환경과 인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수십 년간 잔존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PFAS는 전 세계 과학계와 보건 당국에서 장기적인 환경·건강 위험 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연구진은 지난 20년간 해양 환경과 어업 현장에서 측정된 PFAS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전 세계 상업적 어획량의 약 99퍼센트를 차지하는 200여 종의 어류를 대상으로 PFAS 오염 분포 지도를 작성했다. 또한 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14개국에서 확보한 87종 어류 150개 시료를 추가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 어류의 PFAS 오염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인근 해역과 태국 해역에서 잡힌 어류, 그리고 호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저렴한 가공식품이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지구 환경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제 연구에 따르면 비만 증가와 기후위기는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동일한 식품 시스템의 구조적 인센티브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나타났다. 식품 생산과 소비 방식이 체중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을 동시에 부추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연구진은 값싼 열량 공급, 긴 유통기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전 세계 식생활을 변화시키며 비만 유병률을 높이는 동시에 기후 부담을 키워왔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2035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연구진은 이번 종설 연구에서 비만 확산을 개인의 절제력 부족으로 설명하는 기존 시각에 한계를 제기했다. 연구를 이끈 제프 홀리 연구원은 수십 년간 이어진 소비 중심 식품 생산 체계가 과잉 섭취를 구조적으로 유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상적인 식사 선택은 개인의 의지보다 식품 가격, 제품 구성, 판촉 방식 등 이른바 식품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특히 초가공식품은 첨가물이 많고 원재료 비중이 낮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기후변화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감염병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온 상승과 강수 변화가 감염병 확산을 가속화하면서 전 세계 공중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후 요인이 감염 위험을 키운 사례가 줄인 경우보다 약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온, 습도, 강수량이 동물 매개 감염병의 발생과 확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53종이다. 연구는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소속 연구진이 주도했으며, 65개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했다. 한타바이러스, 광견병, 페스트, 탄저병, 웨스트나일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감염병들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기후변화는 모든 질병에 동일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기온 상승은 감염병 확산을 가장 강하게 자극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온난화로 인해 위험이 증가한 경우는 감소한 경우보다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이러한 경향은 모기와 진드기 같은 매개 곤충의 활동 증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구 평균기온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알프스 지역은 향후 10년 이내 빙하 소멸이 가장 집중되는 시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전 세계 빙하가 언제,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빠르게 사라질지를 연도 단위로 산출했다. 연구 결과 알프스는 이르면 2033년부터 2041년 사이 연간 소멸 빙하 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이 시기가 알프스 역사상 가장 많은 빙하가 사라지는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보다 약 10년 뒤 연간 2000개에서 최대 4000개의 빙하가 사라지는 정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알프스의 장기 전망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수준의 기후 정책이 유지돼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7도 상승할 경우, 2100년까지 중부 유럽에 남는 빙하는 약 110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전체의 약 3퍼센트에 해당한다. 기온 상승폭이 4도에 이를 경우 상황은 급격히 악화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알프스 전역에서 약 20개의 빙하만 남게 되며, 중형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생분해 가능’으로 판매되는 물티슈가 실제 하천 환경에서는 5주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실 기준에 의존한 생분해 시험이 현실의 담수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친환경 표시와 관련 마케팅의 신뢰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생명과학·화학·공학부 공동 연구진은 카디프 시내 10개 도시 하천과 개울에서 생분해로 표기된 물티슈 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현장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는 물티슈가 퇴비화가 아닌 변기 배출 후 하천에 유입되는 실제 조건을 가정해 설계됐다. 연구진은 5주 동안 물티슈의 인장 강도 감소를 측정하고, 미생물 생체량, 수질 화학 성분, 수온, 수위 변동 등 환경 요인을 함께 기록했다. 이를 통해 분해 속도와 하천 환경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카디프대학교 생명과학부이자 수자원연구소 소속 토머스 앨리슨 박사는 “물티슈는 변기에 버려질 경우 하천과 담수 생태계에 축적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며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생분해 제품을 선택하지만, 실제 환경에서의 거동은 거의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두 브랜드는 모두 셀룰로오스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히말라야 고산 등반이 환경 훼손과 안전 문제를 동시에 드러내면서, 당국이 등반객 수 제한에 나섰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주요 봉우리를 중심으로 무분별한 상업 등반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팔 정부는 최근 히말라야 고봉 등반 허가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성수기마다 과도하게 몰리는 등반객으로 인해 정상 부근에서 정체 현상이 반복되고, 산소 고갈과 저체온증 등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에베레스트에서는 수십 명이 동시에 정상 등정을 시도하는 이른바 정상 정체 현상이 매년 반복되며 구조 활동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환경 문제 역시 주요 배경으로 지적된다. 등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인분, 폐산소통 등이 고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빙하 훼손과 수질 오염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히말라야 일대는 아시아 주요 강의 발원지로, 고산 환경 변화가 지역 주민과 하류 국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네팔 당국은 등반 허가 발급 수를 제한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등반 경력과 체력 검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강과 호수, 바다를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이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물속에 내보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물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분이 바뀌며, 특히 햇빛이 이러한 변화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한 쓰레기를 넘어 수질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적 오염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에서 녹아 나오는 용존 유기물질을 MPs DOM으로 정의했다. 용존 유기물질은 물에 녹아 있는 탄소 기반 화학물질로, 색이나 냄새는 없지만 생물 활동과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강이나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유기물질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New Contaminants에 실렸으며, 연구진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네 가지 플라스틱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폴리에틸렌은 비닐봉지나 포장재에 쓰이고,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는 음료병 재료로 알려져 있다. 폴리락틱애시드와 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코 테레프탈레이트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분류되며, 주로 친환경 포장재에 사용된다. 연구를 이끈 Jiunian Guan은 “미세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수소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기후위기 대응 논의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수소가 직접적인 온실가스는 아니지만, 지구온난화를 간접적으로 키우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소는 대기를 직접 가열하지 않는다. 대신 대기 중 화학 반응의 균형을 바꾸는 방식으로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대기에는 메탄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들이 존재하는데, 수소가 늘어나면 이 물질들이 소모돼 메탄 분해 속도가 느려진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훨씬 큰 가스다. 분해가 지연될수록 대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지구를 더 오래 가열하게 된다. 수소 증가가 문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연구는 대기 중 수소의 흐름과 영향을 장기간에 걸쳐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은 수소가 매우 작은 분자이기 때문에 생산 시설과 저장·운송 과정에서 쉽게 새어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소는 100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약 11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에 기여하며, 방출 직후 20년 동안은 그 영향이 약 37배에 달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북극 지역이 1900년 이후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연평균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측 자료에 따르면 북극의 고온 현상은 특정 시기에 그치지 않고 여러 계절에 걸쳐 지속됐다. 과학계는 이번 기록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구조적 진행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관측 결과는 북극이 지구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온난화에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존에 유지되던 열적 안정성이 약화되면서 자연 시스템 전반에 변화가 누적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장기적 추세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온도 상승은 북극의 취약한 생태계뿐 아니라 북반구 기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생태계의 자연 적응 여지는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계는 대응 시점이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해빙 감소는 북극 온난화를 가속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바다 얼음이 줄어들면서 태양 복사를 반사하던 표면이 감소하고, 어두운 해수가 더 많은 열을 흡수하게 된다. 이 과정은 해빙과 온난화를 반복적으로 강화하는 구조를 만든다. 대기 중 수증기 증가 역시 온난화 증폭에 영향을 미친다. 수증기는 열을 지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호주 양서류와 파충류의 개체수가 지난 1985년 이후 평균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연구는 국가 단위로 이들 종의 변화를 종합 분석한 첫 사례로, 현지 생태계에 심각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 연구진은 질병 확산, 서식지 손실, 외래종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기적 감소세가 고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는 연방·주 정부 차원의 복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나, 데이터 공백이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분석은 퀸즐랜드대학교 연구진이 실시한 국가 규모 모니터링 결과로, ‘The Conversation’에 게재된 자료를 바탕으로 양서·파충류 52종의 개체수 변화를 추적했다. 연구진은 학계와 현장 조사팀이 수십 년간 축적한 모니터링 자료를 종합해 위기 수준을 확인했다. 데이터는 894개 시계열로 구성됐으며, 조류 분야의 2만여 건에 비해 양적으로 제한적이지만 국가 규모 생태 현황을 파악하는 첫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크리스마스섬 숲스킨크가 공식적으로 ‘멸종’ 판정을 받은 유일한 호주 파충류라는 점이 언급됐다. 양서류에서는 7종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위액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대기오염이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주요 신경질환의 병원 입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스페인에서 진행된 분석에 따르면 신경질환으로 인한 응급 입원 8건 중 1건은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기질 악화가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페인 국립 보건연구기관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가 주도했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스페인 10개 주에서 발생한 신경질환 관련 응급 입원 사례를 분석했다. 전체 분석 대상은 1만5437건이었다. 분석 결과 신경질환 입원 사례 가운데 12.5퍼센트가 대기오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약 2000건의 입원이 대기오염 물질 노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됐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해당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서는 주요 대기오염 물질별 영향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오존, 이산화질소, 미세먼지가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가운데 오존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물질별로 보면 오존으로 인한 신경질환 입원은 1107건으로 집계됐다. 이산화질소는 581건, 미세먼지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소고기 중심 레시피가 기후위기를 국가 단위 온실가스 배출 수준으로 키우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인기 음식 콘텐츠가 개인의 식습관을 넘어 구조적으로 기후 재앙을 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가 발표한 보고서 ‘기후 재앙을 부르는 레시피(A Recipe for Climate Disaster)’에 따르면, 주요 음식 플랫폼과 레시피 미디어는 가정 내 식재료 구매와 식단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여전히 소고기 요리를 핵심 콘텐츠로 다루고 있다. 소고기는 식품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산림 파괴와 수자원 고갈, 생물다양성 감소를 동시에 유발하는 대표적 고환경부하 식재료로 꼽힌다. 보고서는 영향력이 큰 10개 음식 플랫폼을 대상으로 2025년 4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한 달간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레시피 콘텐츠를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6개 플랫폼에서 총 38건의 소고기 레시피가 게시됐고, 이를 한 번 조리하는 데 필요한 소고기만 57파운드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계정을 구독하는 이용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