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기후위기 상황에서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하라는 의견을 정부에 표명했다. 기후위기를 심각한 상황으로 두고 인권위가 공식 의견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권위는 지난달 30일 대한민국 정부에 “기후위기는 생명권, 식량권, 건강권, 주거권 등 인권에 직간접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는 기후위기로부터 인권을 보호·증진하는 것을 기본 의무로 인식하고, 기후위기를 인권 관점에서 접근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전했다고 4일 밝혔다. 인권위는 구체적으로 기후위기로 인해 생기는 취약계층 유형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인권위는 “우리나라 기후변화의 양상, 사회적·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유형화하고, 기후변화가 취약계층의 고용, 노동조건, 주거, 건강, 위생 등에 미치는 위협 요소를 분석해 이들을 보호하고 적응역량을 키우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인권위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에서 발표된 국제기준을 고려해 NDC를 상향 설정하고,
[비건만평] 홍수 직격탄 '파키스탄', 탄소배출량은 가장 적어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가 인간에게 돌아온다고 하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골고루 같은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발표된 여러 연구자료에 따르면 크고 강력한 국가일수록 기후위기를 부추기는 탄소 배출량이 많으며 힘없고 가난한 국가일수록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최근 이러한 연구자료에 힘을 실어줄 보고서가 발표됐다. 할리우드의 셀럽들이 자신들의 전용기를 통해 내뿜는 탄소 배출량이 일반인의 480배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지난 30일 영국의 마케팅 회사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통해 배출하는 탄소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야드는 전 세계 유명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셀러브리티제트'가 가진 1500개의 항공편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유명인들의 전용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을 집계했다. 그 결과 전용기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총량은 3376.64톤이었다. 이는 일반인이 한 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평균치의 480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이들은 배출량이 많은 셀럽 10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유명인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