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5월 20일은 '세계 벌의 날'이다. 2017년 국제연합(UN)이 생태계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벌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을 보호하는 활동을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에 국내 여러 기업들도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꿀벌의 중요성과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꿀벌이 서식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밀원수를 심었다. 지난 18일 KB금융은 임직원이 참여하는 밀원수 심기 행사를 강원도 홍천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케이비(K-B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4년까지 강원도 홍천 등지에 10만 그루의 밀원수 묘목을 심는 ‘밀원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숲 조성을 위한 부지 정리를 시작으로 기반 시설 설치, 적합 수종을 위한 테스트 조림(造林)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는 묘목을 재배하는 식재·양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꽃이 피고, 개화 유지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헛개나무, 백합나무, 쉬나무 등 다양한 묘목으로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다. KB금융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꿀벌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최소 밀원 면적 30만 헥타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국내 분포 밀원 면적 15만 헥타르의 두 배 규모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안동대학교 산업협력단과 함께 보고서 '벌의 위기와 보호 정책 제안'을 발간하고 국내 꿀벌 폐사의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벌은 아까시나무, 밤나무, 유채 등 다양한 밀원식물의 꽃 꿀과 꽃가루를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그러나 국내 주요 밀원수인 아까시나무의 노령화 등으로 인해 한국의 밀원 면적은 지난 50여 년간 약 32.5만 헥타르가 사라졌다. 밀원식물의 급감은 꿀벌의 영양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꿀벌은 기생충인 응애, 농약 및 살충제, 말벌 등 피해에 더욱 취약해진다. 그 결과 최근 141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는 등 꿀벌군집붕괴현상(CCD)이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밀원면적이 최소한 30만 헥타르가 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국유림·공유림 내 다양한 밀원 조성 △사유림 내 생태계 서비스 제공 조림의 직접 지불 확대 △생활권 화분매개 서식지 확대 △국무총리 산하 위원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은 물론 강원과 충청, 경기 등 전국적으로 꿀벌 피해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5개 정부 부처가 꿀벌 실종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농업진흥청 농업과학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등 4개 기관과 꿀벌 실종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밀원식물의 개화기간 단축과 꿀벌 먹이자원 부족, 꿀벌 실종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양봉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새로운 밀원자원 발굴과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 연구, 밀원단지 소득증진 모델 실증연구를 수행하며 국립농업과학원은 꿀벌 스마트 관리기술, 최적 영양 분석, 해충 관리, 벌꿀 생산 최적 모델 개발, 밀원별 양봉 산물 특성과 가치 평가 등을 맡는다. 또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 기술을 연구해 꿀벌 스트레스 지표를 발굴하고 관리 기술을 개발하며 국립기상과학원은 밀원수 개화 시기 예측모형을 개발하는 등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화분 매개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