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비건수첩] 앞다퉈 출시하면 뭐하나? '비건은 못 먹는 식물성 제품'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비건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품업계가 앞다퉈 식물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베지테리언 단계 중 가장 엄격한 비건이 먹지 못하는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자의 경험상 제품 소개 시 ‘비건 인증’을 받았다는 내용이 없으면 대부분 비건이 먹지 못하는 제품이다. 빵이 사용되는 피자, 샌드위치, 햄버거를 비롯해 튀김옷을 입힌 제품은 ‘식물성’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베지테리언은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빵과 튀김옷에 달걀과 우유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에서 출시한 플랜트버거가 대표적이다. 식물성 패티를 사용했지만, 빵과 소스에는 동물성 식재료가 포함됐다. 아울러 다른 버거 제품에 사용되는 패티를 굽는 장소에서 식물성 패티를 굽기에 교차 오염이 있는 것을 생각하면 베지테리언의 단계 중 플렉시테리언만 맛볼 수 있는 버거다. 이렇듯 동물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식물성 제품을 출시했을 경우 ‘교차오염’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미국에서는 한 비건 고객이 비건 패티를 고기와 똑같은 그릴에 구워 육류 부산물이 묻었다는 이유에서 버거킹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