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가을 인기 과일 무화과는 비건일까?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가을 인기 과일 무화과가 비건일까?’라는 제목에 ‘무슨 소리야, 당연하지’라고 생각하고 페이지에 들어온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기자 역시도 최근까지 무화과를 비롯한 모든 과일이 비건이라고 생각했지만, 얼마 전 무화과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말벌의 희생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무화과는 9월부터 11월이 제철인 과일이다. 톡톡 씹히는 씨와 과육의 부드러운 단맛을 지닌 과일로 매년 짧은 기간에만 높은 당도의 과육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 더욱 인기를 얻는 과일 중 하나다. 가을을 대표하는 요리에 빠지지 않을 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무화과에 대한 비건 논쟁은 왜 일어난 것일까?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는 무화과가 이름 그대로 ‘꽃 없이 달리는 열매’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무화과의 꽃은 밖으로 피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핀다. 일반적인 식물처럼 벌들이 꽃가루를 여기저기 묻히면서 수정이 되는 수분 과정을 무화과는 독자적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바로 무화과 말벌이다. 무화과 밑에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무화과 말벌(fig wasp)은 이 통로를 통해 무화과 내부로 들어가 알을 까고 죽는다. 여기서 죽은 말벌은 무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