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어제는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면서 기상학계에서는 ‘장마’가 아닌 ‘우기(雨期)’라는 표현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 장마는 한반도에서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의 여름에 걸쳐서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여러 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지속되는 기상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에서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진행되며 ‘장마’라고 부르기 애매한 날씨가 됐다. 실제로 지난 10일 기상청은 전국 곳곳이 강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부지방과 내륙에는 시간당 30~60mm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11일인 오늘은 제주도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고 습도가 높아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내외로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자 학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장마 표현을 대체할 용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후위기 시대, 장마 표현 적절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에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인간의 무분별한 탄소배출의 영향으로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6월 기온이 역대급 고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보고를 인용해 6월 현재까지 측정된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979년 기록한 6월 최고 기온보다 1℃ 정도 높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6월 초순 며칠 간은 전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무려 1.5℃나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전하며 "이렇게 높은 기온을 보인 것은 아마도 산업화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기온 상승 폭 1.5℃는 2015년 국제사회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약속한 지구 기온 상승 제한선으로 기후 전문가들은 홍수나 가뭄, 폭염, 혹한, 산불 등 극단적 기상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급격히 높아져 인류를 포함한 생태계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앞서 지난 8일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Noaa)은 현재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내년 초까지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힌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 변화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세기말까지 인류의 5분의 1 이상이 살인적인 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네이처가 발행하는 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실린 영국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 정책 하에서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지구의 평균 기온은 29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세기 말까지 인류의 5분의 1 이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고온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과학자들이 ‘인간 기후 적소(human climate niche)’라고 부르는, 인간이 번성하는 데 익숙한 조건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최적 온도는 13~25도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인구 가운데 7억 명이 이미 인간 기후 적소에서 벗어난 상태라며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9도를 초과할 시 전 세계 인구의 22%에 해당하는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안전한 삶의 터전에서 내쫓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원두를 재배할 수 있는 농경지가 줄어들어 커피를 마시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자선단체 크리스찬에이드(Christian Aid)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2도가 오를 경우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토지가 현재의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커피 주요 산지인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 가뭄, 산사태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 글로벌 커피 산업이 축소되고 재배 농가의 빈곤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영국의 주요 커피 수입 국가인 브라질과 베트남 두 나라는 이미 극심한 기상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베트남은 때아닌 폭염으로 44.1도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역시 가뭄으로 커피 수확량이 급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작물로 연중 기온과 강수량이 일정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커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나무에 치명적인 커피 녹병 등 질병도 전보다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온두라스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