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멸종위기’ 고래 사망의 절반 이상은 ‘폐어구’가 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한 해변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밧줄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양쓰레기와 폐어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타임스라이브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해안에서 수컷 범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범고래 몸에는 어업용 밧줄이 얽혀 있어 폐어구로 인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렉 호프마이어 해양생물학 박사는 “범고래 서체가 바위 위에 좌초됐다. 두 개의 가슴지느러미에 밧줄이 감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 포유류는 숨을 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밧줄이 얽혀 있어서 수면 위로 올라오기 힘들어 익사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범고래는 왜 절멸 직전이 됐을까? 범고래는 지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사냥 전략도 뛰어나다. 돌고래나 고래, 상어도 잡아먹어 바다의 최고 포식자라 불린다. 현재 범고래는 멸종위기에 놓였다. 포획을 금지했지만 계속해서 개체수가 감소해 절멸 직전 상태에 이르렀다. 더컨버세이션 매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알래스카 남동부 해상과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분포하는 범고래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으며 현재 74마리만 남아 있다. 선박 소음과 충돌, 해양오염물질, 먹이 감소, 과거 포획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