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지영 수습기자] 제주지역 첨단 주력산업 분야 기업들이 올해 국책 연구개발(R&D) 공모사업에 대거 선정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국비 확보에 힘입어 총 100억 원 규모의 R&D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청정바이오와 그린에너지, 지능형 관광을 중심으로 한 제주 주력산업의 미래 성장기반 마련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와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 이하 JTP)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전국 공모한 ‘2025년 지역혁신 선도기업 육성(R&D)’사업 과제 평가 결과, 제주에서 총 11개 과제가 최종 선정돼 향후 2년간 국비 72억 8,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14개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제주도는 경남(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과제가 선정됐다. 무엇보다 2025년 기준 제주가 확보한 R&D 국비 예산은 전체 215억 6,000만 원 가운데 11.5%에 달한다.
제주지역 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국의 0.0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R&D 공모사업 선정 성과(257배↑)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제주지역 선정 결과를 보면 청정바이오 기업 4곳과 지능형 관광서비스 및 그린에너지 솔루션 기업 각 1곳 등 6개 기업이 ‘주력산업 생태계 구축’ 분야에서 제품고도화 기술개발 등의 사업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예산은 과제당 2년간 국비 및 지방비 매칭으로 총 84억 원이 지원된다.
또 청정바이오 기업 2곳과 그린에너지 솔루션 기업 3곳 등 5개 기업은 ‘지역기업 역량 강화’ 분야에서 첨단 기술개발 등의 사업 과제를 추진한다. 예산은 과제당 2년간 국비 및 지방비 매칭으로 총 20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 전국 최상위권의 성과는 제주기업의 높아진 R&D 관심과 기술역량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제주도와 JTP가 지역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협력하면서 기업들의 공모 참여와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확보된 R&D 예산은 도내 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국단위 경쟁력 확보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흔 JTP 원장은“이번 성과는 제주도와 JTP, 그리고 제주기업들이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사업참여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참여 문턱을 낮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8기 제주도정의 ‘친기업 프랜들리’ 정책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제주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R&D 역량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