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비건(VEGAN) 채식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최 측은 △기후위기비건비상행동 △비건플래닛 △비건히어로 △국제명상협회 △한국비건연대 △비건세상을위한시민모임 △한국채식연합 등 7개 비건 시민단체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비닐 우의를 입고 우산을 쓰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성명서 낭독과 구호 제창, 퍼포먼스가 이어지며 “건강·동물·환경·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최 측은 비건 채식이 건강, 동물권 보호, 환경 보전 측면에서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첫째, 건강 측면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를 2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며 육식과 각종 만성질환 및 감염병 발생과의 연관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고혈압, 당뇨병, 암 등 주요 질병의 상당 부분이 육식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동물권 문제에서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00억 마리가 넘는 육상 동물과 3조 마리 이상의 해양 동물이 공장식 축산과 수산업을 통해 희생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심각한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이를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규정했다.
셋째, 환경 문제에서는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18~51%를 배출하며 지구 온난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육식 생산을 위한 열대우림 파괴와 심각한 식량 및 물 자원 낭비 문제도 함께 언급됐다. 축산업이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가축 사료로 사용해 기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기후위기 시대, 비건 채식은 지구와 인류가 직면한 다중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법이라는 것이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한편, 4월 22일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지구의 날’로 지정돼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삶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번 기자회견은 기후위기 대응과 건강 증진, 동물권 보호를 위한 비건 채식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건강'을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함께해요!
● '동물'을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함께해요!
● '환경'을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함께해요!
●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함께해요!
●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실천하자!
●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촉구한다!
●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정답이다!
●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필수이다!
●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열쇠이다!
●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 함께하자!
● 기후 위기,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한다!
● 기후 위기, 비건(VEGAN) 채식이 정답이다!
● 기후 위기, 비건(VEGAN) 채식이 필수이다!
● 기후 위기, 비건(VEGAN) 채식을 실천하자!
● 기후 재난, 비건(VEGAN) 채식을 함께하자!
● 기후 재난, 비건(VEGAN) 채식이 열쇠이다!
● 기후 재난, 비건(VEGAN) 채식으로 해결하자!
● 기후 재난, 비건(VEGAN) 채식으로 극복하자!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지구 파괴를 중단하고 지구를 살리는 '비건'(VEGAN) 채식을 촉구하며, 비건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건강'이다. 오늘날 전세계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사망 원인이 대부분 육식과 관련있으며, 전세계 질병 사망의 약 80%가 육식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은 1군 발암물질로, 붉은 고기와 적색육은 2군 발암물질로 발표하였다.
가공육에 있는 붉은 색을 내게 하는 '아질산나트륨'(발색제) 등이 동물성 단백질인 '아민'과 함께 치명적인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을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육고기와 생선 등에 들어있는 동물 살점과 근육, 지방 등이 열과 반응하여 '헤테로사이클릭아민'(HC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등 많은 발암물질이 만들어진다.
뿐만 아니라, 육식은 고혈압, 당뇨, 심장병, 뇌혈관질환,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자궁암, 동맥경화, 협심증, 통풍, 결석, 관절염, 아토피, 골다공증, 위염, 신장병, 크론씨병, 알레르기, 치매, 루프스, 파킨슨병, 자가면역질환, 생리통, 탈모, 비만 등과 연관이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 감염병의 75%가 동물에게서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물을 먹는 것은 코로나 19(COVID-19) 뿐아니라, 사스(SARS), 메르스(MERS), 광우병(BSE), 햄버거병(HUS, 용혈성요독증후군), 신종플루(Swine Flue, 돼지독감), 조류독감(AI), 에볼라(EBOLA), 니파 바이러스(NiV), 라사 열병(Lassa Fever) 등 많은 감염병을 가져온다.
둘째 '동물'이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 이상의 닭, 오리, 돼지, 소 등의 동물들이 인간의 음식으로 쓰여지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3조 이상의 바다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희생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동물들은 '공장식 축산'하에서 온갖 동물학대와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알낳는 닭들은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 새끼낳는 돼지들은 '임신틀'(Stall)에 평생 감금되어 살아가고 있다.
공장식 축산에서 동물들은 생명이 아니라, 알낳는 기계, 소세지 만드는 기계로 전락하여 끝없는 학대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는 오늘날 '공장식 축산'을 '인류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셋째 '환경'이다. 오늘날 지구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 기후 위기는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산불, 폭풍, 멸종, 수몰 등을 일으키며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전체 온실가스의 발생량의 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축산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등은 지구온실 가스의 51%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
실제로,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1/2 이상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2/3가 불태워 사라졌다.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육식의 종말'(Beyond Beef)에서 "햄버거속의 쇠고기 패티 1개를 만들기 위해서, 대략 75kg에 이르는 생명체의 파괴가 뒤따르는데 여기에는 20~30종의 식물, 100여종의 곤충, 수십 종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가 포함된다. 그리고 쇠고기 햄버거 1개를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 1.5평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그리고 육식은 채식에 비해 심각한 식량 낭비를 가져 온다. '음식혁명'(Food Revolution)의 저자 '존 로빈슨'은 "고기 1kg를 생산하기 위해 콩, 옥수수 등의 곡물 16kg가 필요하다.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미 전세계 경작지의 40% 이상을 축산업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매년 수 억명의 사람들이 기아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생산되는 콩,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을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육식은 전세계 식량 생산과 분배를 왜곡시키며, 기아와 굶주림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소비된다. '물발자국네트워크'(Water footprint network)에 의하면,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선 1만 5,415ℓ의 물이 필요한데, 이는 1리터 생수 1만 5천개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
또한, 가축들이 쏟아내는 분뇨는 개울과 강, 바다를 오염시킨다. 매년 우리나라 약 1,000만 돼지가 쏟아낸 분뇨는 무려 4,846만 톤으로 엄청난 양의 축산 분뇨가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우리의 건강과 동물, 환경과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도 '비건'(VEGAN)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구를 살리는 '비건' 채식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