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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산천어 축제는 학대 축제”…동물보호단체 화천군수 고발

 

동물권 행동 카라 등 11개 동물보호단체들이 강원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가 동물 학대라며 화천군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산천어 살리기 운동본부’는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천어 축제의 진짜 이름은 ‘산천어 학대 축제’"라며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는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산천어 살리기 운동본부에는 동물해방물결, 동물자유연대 등 11개 동물보호단체가 소속돼 있다.

 

운동본부 측은 "매해 축제 전까지 굶긴 80만 마리 산천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쳐놓은 테두리에 갇혔다가 죽는다"며 "오로지 유흥과 오락을 위해 수십만의 생명이 단 몇 주 안에 죽어나가는 해괴한 이 동물 지옥은 사실상 집단 폭력과 살상의 현장"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산천어 축제는 특히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아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약자에 대한 폭력과 학대를 체득하게 된다"며 "비교육적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법을 배우고 타자의 고통에 무감각한 어른으로 성장한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 측은 이날 화천군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그러면서 맨손 잡기 프로그램 즉시 중단, 동물 친화·생태축제로 전면 개편, 화천천을 토종 어류가 서식하는 생태계로 복원시킬 계획 마련 등을 화천군에 요구했다.

 

화천 산천어 축제는 매년 겨울 화천군 주최로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지난해엔 184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축제는 당초 지난 4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포근한 날씨 탓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연기됐고, 최근 폭우가 내려 개막일이 재차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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