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제로웨이스트

“빨대 없애달라” 소비자 편지에 매일유업 응답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인 그린슈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유통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리뉴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매일유업은 자사의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 우유’에서 빨대를 제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일어난 소비자들의 ‘빨대어택’에 대한 두 번째 응답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2월 소비자모임 ‘쓰담쓰담’은 매일유업을 상대로 ‘빨대는 반납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매일유업의 요구르트 제품인 ‘엔요100’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빨대를 부착해 점유률 1위로 올라선 제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낀 한 소비자가 손편지와 함께 모아둔 빨대를 매일유업에 보낸 것이 시발점이었다.

 

이에 매일유업 고객 최고책임자는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음용하기 편리한 포장재를 연구하고 있다”며 “다만 제품의 안정성 문제로 인해 빠른 적용이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해 달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보냈다.

 

 

 

매일유업은 5개월 뒤 ‘엔요100’ 전 제품에서 빨대를 제거해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켰다. 당시 관계자는 “빨대 부착으로 업계 최대 점유률을 달성한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감안하고 진행했던 시도였지만 다행히 판매량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은 앞서 종이소재의 패키지를 사용한 ‘상하목장 유기농 후레쉬팩’을 출시했고 상하목장 우유를 비롯한 PET소재 제품 패키지를 경량화하기도 했다. 이번 ‘상하목장 유기농 멸균 우유’의 빨대 제거 역시 매일유업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다.

 

기업의 빨대 퇴출 노력은 패키지 경량화는 물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온실 가스 저감 효과로 이어질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엔요100’과 ‘상하목장 멸균우유’ 등의 빨대 제거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342톤 가량 저감 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과 판매 추이를 파악하고 빨대 없는 제품의 판매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친환경을 모토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품 패키지를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


프로필 사진
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