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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메뉴판에 탄소배출량 기재하자 식물성 식품 선택률 높아져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음식에서 비롯되는 탄소 배출량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선된 탄소 라벨 디자인이 소비자들의 음식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매쿼리대학(Macquarie University) 연구진은 식욕(Appetite)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환경 영향을 인식하게 됐을 때 동물성 식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탄소배출량에 대한 라벨이 중요해지면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전의 연구에서는 탄소 라벨의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가돼 왔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에서 사용된 라벨은 종종 정량적 정보만을 제공하고, 숫자에 대한 맥락이 부족했다. 또한, 식물 기반 제품과 동물 기반 제품 간의 배출 차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항목 매핑 라벨을 도입했다. 이 라벨은 음식 항목과 배출량을 연결하도록 설계됐으며 A(탄소 저배출)에서 E(탄소 고배출)까지의 탄소 점수와 함께 주로 식물 또는 동물로 만들어진 음식을 나타내는 아이콘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 결과, 이러한 라벨은 특히 지속 가능한 식사에 더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동물 기반 음식을 선택하는 비율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호주, 미국, 네덜란드의 일반 소비자 1817명을 대상으로 일련의 실험을 통해 기존 라벨과 새로운 라벨을 비교 테스트했다. 해당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식물 기반 또는 육류 기반 간식 중에서 선택할 기회를 가졌고, 일부는 제품의 탄소 라벨을 보여줬으며 다른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라벨을 보여준 그룹에서는 단 19%가 동물성 식품을 선택한 반면, 다른 그룹에서는 32%가 동물성 식품을 선택했다.

 

 

로맹 카다리오(Romain Cadario) 연구원은 “지속 가능한 식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역시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온실 가스 배출량 차이를 다른 참가자보다 더 잘 알 수 없었다”라면서 “우리 라벨에 있는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의 차이에 대한 사실에 직면했을 때, 그들은 선택을 바꾸고 식물성 식품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식품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구진들은 "식품 라벨을 간단히 변경해 소비자가 더 정보에 입각한 환경적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기업과 정책 입안자에게 탄소 수치만 표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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