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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과] "뿌리·껍질 통째로 먹는다" 마크로비오틱 뭐길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한 먹거리, 친환경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채식과 더불어  건강한 식생활의 한 방식으로 ‘마크로비오틱(Macrobiotic)’ 또한 주목받고 있다.  

 

마크로비오틱은 ‘크다’라는 마크로(macro)와 ‘생명’이라는 바이오(bio), ‘학문’이라는 틱(tic)의 합성어로 영어를 조합해 썼지만 그 사상은 동양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세기 초반 일본에서 음식의 성분, 품질을 조절해 질병을 예방하는 식양법(食養法)이 유행했는데 이 개념을 의사 이시즈카 사켄이 체계화하면서 요리법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마크로비오틱은 1960년대 자연주의를 추구하던 미국에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해 영국에서는 ‘그레이트 라이프 (Great life)’ 이탈리아에서는 ‘슬로우 푸드 (Slow food)’라고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마크로비오틱은 '바른 식생활을 하면 암이나 당뇨, 고혈압, 비만 등 현대인의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국제적인 음식문화 운동으로도 확산됐다. UN에서는 ‘국제 마크로비오틱 협회’까지 설치돼 마크로비오틱에 대한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에는 4가지 원칙이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땅에 자란 제철음식을 섭취하는 신토불이(身土

不二), 정제하지 않은 곡물과 채소를 통째로 먹자는 일물전체(一物全體), 음과 양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 밸런스 지켜먹자는 음양조화(陰陽調和), 인공적인 것과 화학적인 것을 피해 자연의 순리와 이치대로 살자는 자연생활(自然生活)이다.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에서는 우유, 계란, 설탕 대신 두부, 통밀가루, 조청 등을 활용한다. 요리에 사용하는 기름 또한 올리브유와 현미유를 사용하며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조미료만으로 요리한다. 조리기구 역시 전자레인지보다는 압력솥, 찜통을 활용하고 조리할 때는 재료를 달달 볶거나 뒤적거리지 않고 살짝 찌거나 삶는 등으로 최대한 그대로 섭취한다.

 

 

조리방식이 어려워 보이지만 쉽게 말해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 가면 먹던 '시골 밥상'이다. 현미밥에 된장국과 텃밭에서 자란 제철 채소, 많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 무쳐 먹는 나물 등 소박한 메뉴가 바로 마크로비오틱 식단이다.

 

마크로비오틱에서는 육식을 지양하기 때문에 ‘채식=마크로비오틱’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육류에 대한 인식이 채식주의자들과는 다른 것이 차이점이다. 

 

채식주의자들은 공장식 축산업에 반대해 육류 섭취를 하지 않는 반면, 마크로비오틱에서는 육류가 극양성 식품이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고 생각해 지양한다. 

 

마크로비오틱에서는 음식에도 음과 양이 존재해 그 밸런스를 맞춘 음식을 건강식으로 간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육류의 경우 무조건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아닌 음과 양의 균형을 맞춰 충분한 채소와 함께 섭취해야한다. 

 

마크로비오틱은 로컬푸드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기에 푸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탄소배출이 심각한 수입채소, 과일을 먹는 채식주의 식단보다 마크로비오틱 식단이 탄소발자국이 적은 것이다. 아울러 마크로비오틱은 식재료의 뿌리부터 껍질까지 모두 섭취해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 한다는 점에서도 친환경 요리법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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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