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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우유 없어도 부드럽다!" 비건 밀크 초콜릿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킷캣, 크런치, 트윅스, 허쉬의 비건 대안이 나왔다. 비건 초콜릿 회사 트루포트릿츠(Trupo Treats)는 많은 사람이 어린 시절 즐겨먹던 제품의 비건 대체 제품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공개했다.

 

 

맛은 달콤하지만, 초콜릿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 중 하나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버터 대신 팜유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팜유가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환경도 해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유를 재배하기 위해 열대우림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기름야자나무를 경작한다. 기름아쟈나무에는 일반 질소비료 양의 6배가 들어가고 고농도 질소가 수질오염으로 이어진다.

 

트루프트릿츠의 두 창업자이자 쌍둥이 형제 찰리 트루포와 브라이언 트루포는 ‘베지 브라더스’로 통한다. 이제까지 출시된 비건 초콜릿은 대부분 다크 초콜릿이다.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밀크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크 초콜릿에 우유가 첨가된다.

 

쓴 맛 없는 비건 초콜릿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쌍둥이 형제는 연구를 거듭해 지난해 밀크 초콜릿 크런치바를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어린 시절 향수가 어린 킷캣과 트윅스, 허쉬의 비건 버전을 출시했다.

 

 

제품은 총 4가지 밀크 초콜릿 바로 구성됐다. 가볍고 바삭한 웨이퍼를 층층이 얹은 Mylk Chocolate Wafer Bar, 빵 쿠키 위에 비건 밀크 초콜릿을 덮은 Mylk Chocolate Crunch Bar, 글루텐 프리 쌀로 만든 Mylk Chocolate Bar, 그리고 비건 밀크 초콜릿 Mylk Charck Char Bar다. 식물성 버터 쇼트브레드와 카라멜, 크리미한 초콜릿이 들어있다. 쌀가루를 더해 부드러우면서 바삭한 식감을 낸 것이 특징이다.

 

 

트루포트릿츠는 초콜릿이 맛만 좋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유기농, 공정거래, 비유전자변형식품(Non-GMO), 친환경 재활용 포장이 공통적이다. 모든 제품은 글루텐이나 야자유, 콩, 땅콩, 코코넛, 달걀 등이 들어가지 않는다.

 

'국민·동물·지구를 위해'라는 모토에 따라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근로여건을 조성하고, 농민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임금을 지급받고 인간적인 환경에서 일하도록 브랜드와 공정무역 관행을 통해 제품을 개발한다. 원료는 70개 페루 가정의 카카오를 공급받는 식품 권한 부여 프로젝트(F.E.P.) 공급업체인 마더 정글 허브스에서 공급된다. 공정거래는 농부들이 공정한 임금을 받고, 더 높은 생활수준을 유지하며, 인간적인 노동 환경에서 일하도록 보장한다.

 

브라이언과 찰리 트루포는 초콜릿에서 동물성 식품을 모두 배제했을 뿐만 아니라 동물학대를 종식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동물을 돕는 사명의 일환으로, 연간 수익의 최소 10%를 동물보호소에 기부한다. 2020년 7월 회사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75개 이상의 보호소와 제휴해 6000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브라이언은 “우리의 목적은 식물에 기반을 둔 맛있는 음식을 장려하고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많은 채식주의자가 초콜릿을 그리워하는 점을 고려했다. 환경과 동물에게도 좋은 일을 한다는 사명으로 일을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초콜릿 대기업은 환경을 해치고, 아동 노동을 착취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지난 2월에는 인권단체 국제권리변호사들(IRA)이 네슬레와 허쉬, 카길, 몬델레스 등 식품 브랜드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IRA는 피해자들이 16새가 되기 전부터 코코아 농장에서 노동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코코아 재배 과정에서 아동노동 착취와 저임금 문제는 끊임없이 불거져왔다.

 

한편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늘고 식물성 초콜릿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 초콜릿 대기업들은 이러한 추세에 편승할 방법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초콜릿 베히모 허쉬는 일반 초콜릿보다 칼로리가 낮은 식물성 설탕 초콜릿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스위스 회사 네슬레는 킷캣 초콜릿의 비건 버전 ‘킷캣-v’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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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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