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서울 20.7℃
  • 맑음인천 17.8℃
  • 맑음원주 21.8℃
  • 맑음수원 20.1℃
  • 맑음청주 22.5℃
  • 맑음대전 20.8℃
  • 맑음대구 24.1℃
  • 맑음전주 20.4℃
  • 맑음울산 16.8℃
  • 맑음창원 17.7℃
  • 맑음광주 20.8℃
  • 맑음부산 17.5℃
  • 맑음목포 18.9℃
  • 맑음제주 18.7℃
  • 맑음천안 20.4℃
  • 맑음구미 21.7℃
기상청 제공

비건

육채전쟁① 비건과 카니보어, 극렬한 의견 대립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정육점 앞에서 시위를 하는 비건, 채식을 촉구하는 시위대 앞에서 생고기를 뜯어먹는 육식주의자를 본 적있는가? 최근 채식주의자와 육식주의자들의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SBS 스페셜은 육식과 채식에 대해 3부작에 걸쳐 다룬다. 27일 방송한 ‘SBS 스페셜 육채전쟁’ 1화에서는 카니보어와 비건에 대한 소개와 영양학적으로 비교 분석을 시도했다.

 

 

고등학교 보건교사인 이희정 씨는 카니보어 식단으로 복통이 사라졌으며 활력을 얻었다. 숀은 탄수화물과 채소를 끊고 식단의 95%를 고기로 채운 후 6개월 만에 세계 신기록 3개를 갱신했고 자신의 10년 전 기록을 경신했다. 고도 비만이었던 짐 콜르웰은 육식을 시작한 후 82킬로를 감량했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14년 동안 비건이었던 영양 상담사 주디 조는 채식을 하면서 밤마다 엄청난 배고픔을 느꼈고 이는 결국 폭식으로 이어졌다면서 카니보어 식단 후에는 폭식 습관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도 육식을 시작한 후 당뇨약을 끊게 됐고 30킬로를 감량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니보어 식단에는 중요한 사항이 있는데 동물의 내장까지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니보어 전문가 폴 살라디노는 “동물의 고기와 내장은 놀라울 만큼 사람들에게 영양가가 높다. 고기와 내장으로 구성된 식단이 인간에 최적의 식단이다”라고 전했다.

 

 

고기와 채소의 영양소에 대한 비교에서 채소는 각종 비타민부터 아연, 마그네슘 등을 모두 포함했지만 비타민12가 없었고 고기의 경우는 비타민C가 부족했다. 하지만 카디보어 전문가들은 비타민C는 고기의 간으로 채울 수 있다며 영양소 품질면에서 고기는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카니보어 전문가들은 나아가 채소가 몸에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 이유는 렉틴이다. 폴 살라디노는 “식물의 렉틴 성분은 독성을 포함해 장의 상피세포를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식물성 기반 식단을 옹호하는 측은 카니보어가 주장하는 렉틴의 나쁜 작용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반박한다. 렉틴은 가열 조리 시 효과가 줄어들며 인구 중 매우 적은 수만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이어진다.

 

비건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례도 등장했다. 김현지 씨는 비건 식단을 시작한 후 면역력도 좋아지고 모유도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양한 채소를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식탁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주장했다.

 

 

비건 트레이너인 이도경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식물성 공급원을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가능하다고 밝히며 동물성 단백질이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전미 보디빌더 챔피언 데릭은 14년 전부터 비건 식단을 시작했다. 비건 식단을 시작한 후 근육량이 9킬로 증가했다며 식물성 식품으로 늘린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데릭과 그의 부인 마르셀라는 비건 식단을 슬기롭게 하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양의 곡물을 끼니마다 먹고 부족한 영양소는 보조제로 섭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의사 마이클 그레거는 우수한 단백질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연에서 얻은 식물을 얼마나 다양하게 먹냐에 따라 단백질의 질이 좌우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운동 의학 전문가 폴 메이슨은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필수 아미노산의 양에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수 아미노산 9개 중 고기에는 9개가 모두 들어있지만 필수 아미노산 9개를 모두 충족하는 식물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들은 채소를 쌀, 콩 등과 함께 섭취하면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얻을 수 있고 동물성 단백질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닐 버나드 워싱턴 의과대학 교수는 "육식을 장기적으로 하면 심장병, 대장암 등의 암의 위험이 커지고 알츠하이머의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폴 살라디노는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라며 "연구 대상의 통계적 편중으로 인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듯 SBS스페셜 1화는 채식전문가와 육식전문가의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여줬다. 그들의 주장은 나름의 타당한 근거가 있었으며 무엇이 이상적인 식단인지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방송 이후 채식과 육식에 대한 의견은 더욱 과열됐다. 특히 ‘육식을 했더니 건강해졌다’는 자극적인 기사들의 댓글은 그동안 채식을 권장하는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던 사람들을 모아둔 것 마냥 채식에 대한 비판이 가득하다.

 

 

SBS스페셜에서는 갈등을 결판짓기 위해 이후 방송에서 실제 실험을 진행했다. 국내 쌍둥이 보디빌더와 2명의 의학전문가를 각각 둘로 나눠 2명은 비건, 2명은 카니보어 식단을 실천하고 건강상태를 비교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


프로필 사진
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