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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구스다운 없어도 괜찮아"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비건 콘셉트 룸 출시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가 친환경 호텔 활동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 비건 콘셉트 룸인 ‘비건 전용 객실’을 도입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비긴 비건(Begin Vegan)’ 패키지를 출시했다.

 

어메니티, 요리 등을 앞세운 비건 콘셉트가 아닌 객실 전반에 걸쳐 비건 인테리어 및 관련 용품을 도입하며 친환경 비건 트렌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경우는 국내 호텔 중 이번이 처음이다.

 

워커힐의 비건 전용 객실은 그랜드 워커힐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에 도입됐다. 일부 소품을 비건 제품으로 비치하는 수준을 넘어서 고객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변화를 도모한 것이 큰 특징이다.

 

호텔 이불로 포근함을 자랑하던 동물성 충전재인 구스다운 대신 한국 비건 인증원에서 인증을 받은 비건 충전재를 넣었다. 타월과 가운, 욕실 매트 또한 국제 공정 무역 라벨이 부착된 친환경 제품이다.

 

 

값비싼 가죽 제품을 들어내고 식물성 가죽으로 교체했다. 비건 객실 내 방석, 쿠션 등은 닥나무를 소재로 한 ‘식물성 한지 가죽’을 사용했고 객실에는 식물과 인공지능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가습기 역할도 해주는 핀란드산 ‘스마트 그린 월(Green Wall)’설치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이 넉넉히 배치돼 천연 공기 청정기의 역할을 해낸다.

 

 

객실 어메니티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엄선됐다. 샴푸, 바디워시, 치약과 로션으로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 비치됐으며, 샴푸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하고 97% 자연 분해되는 샴푸바 제품으로 제공된다. 더불어 비건 화장품 브랜드 ‘멜릭서(Melixir)’의 선크림, 립버터 등의 ‘뷰티 세트’를 제공한다.

 

워커힐은 또한 객실 생수를 플라스틱 절감 효과가 있는 무라벨 제품으로 대체했고, 객실 내 비닐 사용을 중단한다.

 

비건 전용 객실에는 정중앙에 발전기가 부착된 실내 자전거가 배치된 점도 눈에 띤다. 국내 유일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자가 발전기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자전거 사용자가 직접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고 생산된 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친환경 체험’이 가능해 새로움을 더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황은미 총지배인은 “국내 호텔 업계에서 친환경 활동을 선도해온 워커힐이 최근 주목받는 ‘비거니즘(Veganism)’ 트렌드를 업계 최초로 객실 전반에 접목해 종합적인 친환경 체험을 지원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 비건 객실에 포함된 한지 가죽이나 식물성 충전재 같은 요소는 소비자 개인이 일상에서 접하기는 어렵고, 기업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비거니즘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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