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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시네마] 채식으로 힐링하는 영화 '러브레시피'

구글애드워즈 데이터에 따르면 채식주의 관련 검색이 올해 47% 증가했다. 이는 채식이 전 세계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라는 방증이다.

 

특히 채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 해외 사례를 보면 비건에 대한 미디어콘텐츠의 역할이 주효했다. 다양한 채식의 이점을 알리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채식에 대한 관심도가 늘면서 전체적인 채식인구수 증가와 채식 선택권 보호가 일상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냈다.

 

하지만 미국, 유럽에 비해 채식시장 역사가 짧은 국내에서는 채식 관련 콘텐츠가 드문 편이다. 이에 비건뉴스가 (예비)채식인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영화 ‘러브레시피(にがくてあまい)’의 내용을 다소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비건 영화 추천에 웬 로맨스냐 싶겠지만 제목과 다르게 이 영화는 푸드테라피가 주 내용이다. 대충 끼니를 때우기 바쁜 현대인에게 한 끼 식사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끔 하며 채식으로 인해 지친 하루를 힐링하는 이야기다. 

 

겉으로 보기엔 애인에게 사랑받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처럼 보이는 ‘마키’는 솔로에다가 살고 있는 집에서도 쫓겨날 신세다. 게다가 그녀는 바쁜 업무시간에 쫓겨 에너지 음료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고 채소는 입에도 대지 않는 육식파다. 

 

이런 그녀가 우연한 계기로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이자 동성애자인 ‘나기사’의 집에 빈대 붙게 되는데 동거를 흔쾌히 허락한 ‘나기사’의 유일한 동거 조건은 채식주의자인 자신의 식성에 맞춰 자신이 만든 유기농 채소 요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

 

 

'나기사'는 ‘마키’를 위한 점심 도시락부터 모든 저녁 메뉴를 준비한다. 평소 채소를 싫어하는 '마키'는 현미로 만든 주먹밥과 나물무침이 담긴 도시락을 보며 당황하지만, 새로운 맛에 감탄하게 된다. 

 

'나기사'는 '마키'가 술을 많이 먹고 들어온 다음 날엔 브로콜리와 감자가 들어간 스프를, 전 남자친구 때문에 상심한 날에는 버섯스튜와 토마토 샐러드를,  마키의 커리어를 위해 여주(고야)로 만든 푸딩 레시피도 공개한다. 

 

 

정성을 다해 요리해주는 '나기사' 덕분에 '마키'는 점점 채식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유기농 채소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과의 사이도 다시 좋아지게 되며, 사랑도 커리어도 단단해져 간다.

 

'러브레시피'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닌, 식성과 성격이 정반대인 남녀가 채식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위로받는 이야기다. 

 

매번 ‘나기사’가 만들어내는 요리는 정갈하고 먹음직스러워 채소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며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담긴 채식 도시락과 요리는 눈호강을 제대로 선사한다. 

기자는 '러브레시피'를 채식을 망설이고 있는 경우나 채식 요리 레시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그동안 소개된 채식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보다 가볍고, 친근한 내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채식 레시피를 얻을 수 있어 요리에 대한 욕구를 자극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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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