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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환경 빌런' 패션업계도 비건 열풍…"비건 가죽 업사이클링 소재 활용"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바탕으로 제품을 소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른 키워드는 ‘비거니즘’이다. 비거니즘이란, 환경과 동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윤리적인 생활 방식으로 식품은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서 비거니즘을 표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패션업계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패션업계는 환경과는 거리가 먼 이른바 ‘환경 빌런’으로 취급받아왔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청바지 한 장을 만들기 위해 면화 생산에서 최종 제품을 매장에 배송하는 데 이르기까지 약 3,781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약 33.4kg의 탄소 배출량이 든다. 엄청난 양이 자원이 드는 것도 모자라 천연 가죽, 모피를 위해 잔인하게 희생되는 동물의 수도 어마하다고 한다.

 

이런 패션계가 환경과 사회적 윤리 차원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친환경 소재, 업사이클링 소재, 그리고 비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최근 LF 헤지스는 2023년까지 모든 신발 제품을 재활용 소재, 비건 소재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했다. 헤지스는 신발이 생산과정에서 가장 큰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오는 2023년까지 모든 신발 라인을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하며 친환경 중심으로 재단장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발 외 품목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는 등 ‘그린 디자인’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헤지스는 이탈리아 비건 스니커즈 브랜드 아이디에잇(ID.EIGHT)와 협업을 통해 사과 껍질로 만든 비건 가죽을 사용한 ‘애플스킨’ 라인을 출시해 비건 가죽의 대중화에 힘쓴 바 있다. ‘애플스킨’ 라인은 국제 재활용 인증기관인 ‘GRS(Global Recycle Standard)’ 인증받은 아이디에잇의 사과 가죽을 사용했을뿐더러 인솔부터 아웃솔까지 신발 전체가 재활용된 폴리에스터, 고무, 면, 종이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다. 


김훈 LF 헤지스 브랜드 총괄 CD는 "환경보호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패션 아이템 중 환경 오염 요소가 가장 많다는 신발 라인업부터 전면 개편해 유의미한 수준의 '그린 디자인'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친환경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보다 다양한 아이템에서 소재와 제작 과정 혁신을 추진하며 ESG 가치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패션 전반의 트렌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에서도 단연코 비건 패션이 주목받았다. 지난 7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린 ‘2022 S/S 서울패션위크’에서는 리사이클 소재와 더불어 비건 가죽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했다.

 

홀리넘버7(HOLY NUMBER 7)이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옳은 손(Right Hand)’라는 컨셉과 함께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 소재를 토대로 한 패션을 선보였으며 국내 최초의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가 15일 패션위크의 대미를 장식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비건타이거는 모피뿐만 아니라 생명을 착취해 생산된 소재는 배제한 브랜드로, 동물에게서 얻는 소재가 아닌 유기농으로 재배한 선인장은 물론 와인을 착즙하고 남은 찌꺼기, 콩기름으로 만든 폴리에스터로 상품을 제작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연’, ‘환경’, ‘공존'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패션계도 업사이클 소재, 비건패션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비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비건, 친환경 제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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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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