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1년 중 가장 설레이는 날인 밸런타인데이를 3일 앞두고 있다. 보통 밸런타인데이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초콜렛을 선물하는데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비거니즘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당분이 많지 않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비건 초콜릿 출시되기 시작했다.
영국의 초콜릿 브랜드인 지난 2020년 캐드베리(Cadbury's)는 식물성 캐드베리 다이어리 밀크 바를 선보였다. 당시 캐드버리를 소유하고 있는 몬델레즈(Mondelez) 인터캐셔널의 대변인은 “우리는 채식주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비건 초콜릿 개발의 이유를 밝혔다.
미국 초콜릿 제조사 마스(Mars)는 갤럭시바(Galaxy Bar)의 비건 버전을 출시했고 또 다른 초콜릿 제조업체인 네슬레의 경우 지난해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식물 기반의 초콜릿 ‘키캣(KitKat) V’를 출시했다. 이 밖에도 허쉬(Hershey's)는 귀리로 만든 오트메이드 초콜릿 바의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는 올해 상반기 미국 전역의 소매 업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에도 비건 초콜릿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 K-비건 초콜릿을 선두하고 있는 카카오 파이브는 순수한 카카오 맛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기 위해 식물성원료만으로 맛과 건강을 더한 비건 초콜릿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 파이브의 비건 초콜릿은 순수 식물성 소재인 국산 콩으로 만든 생두유 분말과 코코아 버터, 유기농 사탕수수로 제조되며 맛은 기본 초콜릿 맛, 말차, 쑥, 흑임자, 두유 등 5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지키면서도 식물성 재료만으로 진한 카카오 맛을 지킨 카카오 파이브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제공하는 농식품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의100%를 달성했을 만큼 국내 비건 인구들의 관심을 받았고 다양한 맛으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이렇듯 국내외의 초콜릿 브랜드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비건 초콜릿을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 마켓(Research and Markets)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 초콜릿 시장이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CAGR) 12.3%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전 세계 매출이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비건 초콜릿 시장의 성장의 가장 큰 이유로 전 세계 약 65%, 아시아의 경우 거의 100%의 인구가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어 건강상의 이유로 유제품을 멀리하는 인식이 높아진 것을 꼽았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초콜릿의 유형을 기준으로 밀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으로 세분화되는 초콜릿 시장에서 밀크 초콜릿 부문이 2020년 전 세계 비건 초콜릿 과자 시장에서 최대 매출 점유율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