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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국내 엄격한 비건 극소수…"국내 비건은 잠재시장 단계"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의 이슈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채식주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완전한 채식주의를 의미하는 비건이 자리 잡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비건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성인 가운데 단 0.2%만이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성인 5,510명을 대상으로 채식주의 실천에 대한 설문 조사했다. 채식 섭취 허용 범위에 따라 7단계로 구분해 진행됐으며 그 결과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이들은 전체의 7.6%인 418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92.4%는 일반식 생활자로 나타났다.

 

채식주의 가운데서 가장 유연한 채식을 일컫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은 채식주의자들 중 79.7%를 차지했다.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를 먹지 않는 대신 우유·달걀·생선을 비롯해 가금류까지 섭취하는 ‘폴로’(pollo)는 11.0%였고, 닭고기 등 가금류까지 먹지 않고 생선은 먹는 ‘페스코’(pesco)는 6.2%였다. 플렉시테리언과 폴로, 페스코 등 부분 채식주의자는 채식주의자의 96.9%를 차지했다.

 

 

아울러 육식인 소, 돼지고기 및 가금류, 생선을 섭취하지 않고 유제품 및 계란만 섭취하는 비(非) 육식 채식주의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인 '비건' 단계는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非) 육식 채식주의자 가운데 생선까지 먹지 않고 달걀·우유는 먹는 락토오보가 3명, 달걀은 먹고 우유는 안 먹는 오보가 6명으로 조사됐다. 달걀은 먹지 않고 과일·채소·우유만 먹는 락토와 과일·채소만 먹고 달걀·우유도 먹지 않는 비건은 각각 2명이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비건은 고기뿐만 아니라 동물에서 비롯된 계란 및 유제품까지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로 국내에 순수 비건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식이 서구와 같은 육류 위주의 식생활이 아닌 반찬 중심의 식생활인 것을 고려할 때 서구의 채식 생활 기준으로 구분하는 것이 다소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사 대상자들의 72.5%가 비거니즘 정의에 따른 비건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비건 라이프'에 대해 49.3%는 일시적 비건 시도 의향을 보였고 응답자의 68.1%가 '비건 라이프'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타나 앞으로 국내 비건 시장이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시사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미루어보아 "현재 국내 비건식품은 제품 수명 주기(Product Life Cycle)상 ‘잠재시장’ 단계에서 ‘초기 도입 시장’ 단계로 진입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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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