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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탈 쓴 동물성 제품” 비건 인증 및 제도 마련 시급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가 확산하면서 식품업계에 비건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비건 제품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채식주의자들의 식품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바로 ‘비건’이라는 이름을 내걸어 판매했지만 실제 동물성 원료가 들어간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월 GS25는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간편식 6종을 선보였다. GS25의 자체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운영하는 태경농산과 함께 만든 6종의 제품은 모두 ‘100%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했고 비건 인증 면, 소스 등으로 만들었다고 홍보했다. 

 

 

판매를 게시한 후 소비자들은 신제품 6종 가운데 ‘너비아니김밥’, ‘고구마함박스테이크’, ‘전주비빔삼각김밥’의 성분표에서 쇠고기, 우유, 알류(달걀) 등 동물성 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GS25는 “식물성 대체육이 사용된 것은 사실이나, 함께 사용된 소스 등에 동물성 원료가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에 ‘100% 식물성 대체육’이라는 오해를 일으킬 만한 문구를 광고에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이달부터 소스 등에서도 동물성 원료를 제외한 리뉴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 ‘100% 식물성’ 등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광고 문구를 단 비건이 아닌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에서 내놓은 100% 대체육 버거도 버거에 사용된 소스에 동물성 원료가 함유됐거나 다른 육류와 함께 조리대를 사용하며 교차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비건 식품은 소비자가 쏟아지는 식물성 제품 가운데 일일이 성분을 확인하고, 제조과정에서 동물실험은 없었는지 여부를 따지는 데 어려움이 있기에 가장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비건 인증’ 여부를 꼽는다. 

 

국내에도 여러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식약처에서 인증을 받은 국내 비건 인증기관은 없다. 식약처 인증을 받았다고 알려진 한국비건인증원도 현재 식품 관련 인증·보증 승인 기간이 지나 민간 기관의 자율 인증으로 체계가 바뀐 상태다. 

 

국외의 비건 인증 기관으로는 영국 비건 협회인 비건소사이어티가 대표적이지만 해외 인증 기관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그린워싱을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실한 제도 마련이 유일한 방법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건 식품과 함께 콩고기, 배양육 등 대체 식품에 대한 안전성 평가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용어의 정의 등 법적 제도적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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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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