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환경보호와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비건 식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육식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비건 식품이 개발되고 있는데 최근 영국의 한 비건 브랜드가 뼈 있는 치킨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비건 레스토랑 비프 플랜트 쉐이크(Biff's Plant Shack)는 공식 SNS를 통해 4월 6일(현지시각)부터 슈퍼마켓인 웨이트로즈(Waitrose) 280지점에 첫 번째 소매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에는 뼈 있는 치킨인 ‘크리스피 프라이드 잭푸르트 윙즈’(Crispy Fried Jackfruit Wingz)와 열대과일 잭프루트가 들어간 ‘잭프루트 버거’(Jackfruit Burgers), 비건 치즈로 맛을 낸 ‘스모키 칠리 치즈 와플 프라이’(Smoky Chilli Cheeze Waffle Fries), 남아시아 야채볶음 바지를 이용한 ‘뱅잉 바지 로디드 프라이’(Banging Bhaji Loaded Fries)외 두 가지 식물성 소스로 총 6가지 상품이 판매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뼈 있는 치킨인 ‘Crispy Fried Jackfruit Wingz’는 제품은 겉보기에 뼈 있는 치킨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만들어진 재료는 모두 식물성으로 해당 브랜드는 식물 기반을 해치지 않으면서 진정한 날개 먹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전했다.
‘크리스피 프라이드 잭푸르트 윙즈(Crispy Fried Jackfruit Wingz)’는 고기를 먹는 사람들과 채식주의자들에게 똑같이 어필하기 위해 최대한 닭 날개를 모방하려고 노력했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사탕수수 뼈로 치킨의 뼈를 형상화했으며 바삭한 식감으로 코팅한 잭프루트, 버섯, 그리고 당근으로 완성됐다.
뼈 있는 치킨 개발을 두고 해외 채식주의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한편에서는 “이제 바비큐를 비건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완벽한 형태를 띤 치킨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뼈’ 자체에 대해 불쾌하다는 의견도 있다. 비건 식품에 굳이 동물의 뼈를 떠올리게 하는 사탕수수 ‘뼈’를 만들어 넣는 것이 동물 보호를 위해 비건을 하는 이들에게 혼란스러움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비프 플랜트 쉐이크(Biff's Plant Shack)의 설립자 비프 블룸 버로우(Biff Bloom-Burrows)는 “우리는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 싶을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 내재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고기의 요소들이 맛과 형태 모든 면에서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매년 수십억 마리의 닭이 사람에게 먹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진짜를 복제했다고 여길 정도로 완벽한 비건 대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