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국내 전체 가구의 4분의 1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반려동물을 위해 물심양면 아끼지 않는 펫펨족(Pet+Family) 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그만큼 쉽게 버려지는 동물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가 발표한 ‘2021 유실 유기 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길을 잃거나 버려진 동물이 12만 마리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려진 동물들 가운데 10마리 중 4마리가 자연사, 안락사를 포함해 보호소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자아냈다.
이러한 유기동물이 늘어남에 따라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지원사업,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 등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1번가가 독특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11번가는 동물자유연대와 협력해 유기 동물 입양 독려를 위한 캠페인 ‘2022 희망 쇼핑 캠페인’을 진행했다. 동물자유연대가 보호 중인 유기묘들로 국내 최초 고양이 아이돌을 구성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아이돌 그룹 ‘11키티즈’는 메인 멤버 6마리와 연습생 5마리로 구성됐으며, 메인 멤버 1마리가 입양되면 연습생이 메인 멤버가 되는 로테이션 그룹이다.
지난 20일 11키티즈의 데뷔곡 '테이크 미'(Take Me)가 공개됐으며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평소 애묘인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제작, 싱어송라이터 미노이가 작사와 노래에 참여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11키티즈의 메인 멤버 6마리(포도, 서창이, 달타냥, 검이, 모델이, 나비) 각각의 모습이 교차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11키티즈 각 멤버의 6가지 매력을 6가지의 색으로 표현해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큐브 상자에 녹여냈다.
11키티즈는 7월 희망상품 광고모델로 집중 활동하며, 8월에는 '희망쇼핑 굿즈'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굿즈 판매금 전액은 희망후원금으로 적립돼 동물자유연대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8월부터 11번가의 ‘2022 희망쇼핑 캠페인’을 통해 유기묘를 입양하는 고객들은 11번가와 동물자유연대가 함께 개발한 ‘고양이 전용 입양키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입양키트는 고양이 반려 안내 책자인 핸드북 및 유기묘를 새 가족으로 맞이할 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물품들로 구성돼 있다.
꼭 입양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11번가의 희망상품 구매만으로 유기·반려동물 지원에 동참할 수 있다. 판매자가 등록한 희망상품을 구매하면 희망후원금이 적립되고, 모인 후원금이 유기·반려동물 지원을 위해 기부되는 형태다.
11번가 검색창에 ‘희망쇼핑’ 검색 시 11키티즈가 직접 소개하는 희망쇼핑의 상세 내용을, ‘희망상품’검색 시 희망쇼핑 플래그가 달린 상품들을 확인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