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뉴욕의 ‘일레븐 매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가 비건 레스토랑으로 전환한 후에도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7일 (현지시각) 미국 허드슨 야드에서 공개된 ‘미쉐린 가이드 뉴욕 2022’에서 미슐랭 3스타 리스트에 일레븐 매디슨 파크가 이름에 올랐다. ‘미쉐린 가이드 뉴욕 2022’는 일레븐 매디슨 파크에 “식물성 메뉴는 럭셔리 다이닝의 대담한 비전”이라는 평을 남겼다.
이번 미슐랭 3스타 획득을 통해 ‘일레븐 매디슨 파크’는 미국 최초의 미슐랭 3스타 비건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일레븐 매디슨 파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우리는 11년 연속 미슐랭 3스타를 받는 영광을 안았다”라며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는 팀과 거의 25년에 가까운 역사를 통해 기여한 모든 구성원에게 정말 감사한다. 또한 우리의 비전을 믿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신 게스트와 파트너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뉴욕에 위치한 일레븐 매디슨 파크는 훈제 오리 및 기타 호화로운 동물성 요리로 알려진 파인다이닝으로 지난 2011년부터 미슐랭 3스타를 획득했고, 2017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에 오른 바 있는 세계 최고 레스토랑 중 하나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 후 2021년 6월 모든 동물성 메뉴를 없애고 비건 메뉴만으로 새롭게 재개장했다.
당시 대니엘 흄(Daniel Humm) 오너 셰프는 영업을 재개하며 “비건 레스토랑으로 전환은 경영에 있어서 위험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건강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가치 있는 일이며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받아들여야 하는 유연성을 지녀야 한다”고 전했다.
일레븐 매디슨 파크는 고급 파인다이닝으로서 고객들에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건 레스토랑으로 재오픈 한 이후에도 새로운 비건 요리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일례로 지난 9월 흄 셰프는 브루클린의 생명 공학 기업인 킹덤 슈퍼컬쳐(Kingdom Supercultures)와 협력해 미생물을 발효해 만든 시그니처 해바라기 버터를 선보였다. 이처럼 획기적이고 새로운 비건 메뉴로 재오픈한 일레븐 매디슨 파크는 재오픈 두 달 동안 예약률이 100%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전 세계의 맛집 지침서로 통하는 ‘미쉐린 가이드’는 해마다 특별 조사관이 익명으로 레스토랑을 방문해 레스토랑의 메뉴와 서비스를 경험하고 별을 매기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일레븐 매디슨 파크가 받은 미슐랭 3스타의 경우 ‘요리가 매우 훌륭해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