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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을 지키는 입욕제, 러쉬 '오랑우탄' 배쓰밤

영국 화장품 브랜드 러쉬, 수마트라 오랑우탄 협회(SOS)와 함께 열대우림 보존나서
신제품 비건 오랑우탄 배쓰밤, 숨겨진 QR코드 찾기 재미 더해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최근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지난 반세기 동안 6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2022’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을 접하자마자 떠오른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1995년 세워진 영국의 화장품 브랜드 러쉬다. 이미 러쉬는 수년 간 비영리단체 수마트라 오랑우탄 협회(SOS)와 함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열대우림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러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는 오랑우탄을 비롯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불린다. 특히 수마트라 열대우림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웨스트 토바 지역은 오랑우탄, 호랑이, 긴팔원숭이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주요 서식지로 이들의 보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존돼야 하는 중요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팜유 산업을 위해 팜나무 농장을 조성하면서 열대우림을 개간해 수많은 동식물이 죽고 서식지를 잃어 멸종위기를 맞은 상태로 웨스트토바 지역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 팜유의 90%를 공급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유 산업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이 약 200종에 달한다.

 

 

 

이에 러쉬는 수마트라 열대 우림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러쉬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진행된 ‘SOS수마트라 캠페인’을 통해 한국,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뉴질랜드, 호주, 홍콩과 마카오 등 8개국에서 샴푸 바 ‘SOS 수마트라’를 출시하고 판매금 전액을 기금으로 마련해 팜유 산업으로 훼손된 50헥타르의 땅을 복원을 위해 사들였다. 

 

이 밖에도 러쉬는 지난 몇 년 동안 SOS가 진행하는 연구 활동, 구조 활동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당 연구를 통해 웨스트 토바가 수마트라 오랑우탄, 호랑이, 긴팔원숭이, 코뿔소 등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지역임을 확인했다. 

 

 

지난 7월 러쉬는 웨스트토바 지역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을 마련하고 신제품 배쓰밤 ‘오랑우탄’을 출시했다. 오렌지 색의 배쓰밤 ‘오랑우탄’에는 수마트라에서 재생 방식으로 얻은 원료인 파촐리 오일과 바닐라 향이 함유됐으며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아 영국 비건 협회 인증 제품이다.

 

이 제품만의 독특한 점은 바로 배쓰밤이 녹아 없어지고 나면 QR코드가 적힌 비밀 쪽지가 등장하는 것. 해당 QR코드를 인식하면 웨스트토바 숲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웨스트토파 숲 한가운데서 입욕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를 더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부가세와 공급가액을 제외한 전액은 SOS에 기부된다. 이렇게 모인 기금은 웨스트토바 숲에 멸종위기종 보존·보호를 위한 생태 통로를 확보하고 원주민 공동체의 재생 농업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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