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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리뷰] 남녀노소 즐기는 매콤달콤 ‘식물성 지구식단 동글떡볶이’

전 세계적으로 건강·환경보호·윤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식품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비건(Vegan)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대체육은 물론 라면과 만두, 간편식까지 매일 쏟아져 나오는 비건 식품을 직접 먹어봤다. [편집자주]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기자가 비건 지향인이 되고 나서 평소 좋아하던 떡볶이를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이 늘 아쉬웠다. 떡볶이는 고깃덩어리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육수에 사용되는 각종 동물성 재료와 어묵, 때로는 삶은 달걀 등이 들어있어 채식주의자에게는 꿈도 못 꿀 동물성 요리다.

 

 

이에 떡볶이를 먹고 싶을 때는 귀찮아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익숙해졌다. 그러다 얼마 전 대형 마트에서 풀무원이 출시한 ‘식물성 지구식단 동글떡볶이’를 발견하고 구매했다. 포장지의 위쪽에는 ‘식물성 한 끼’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고 한입에 넣을 수 있는 동글한 모양 쌀떡의 이미지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제품은 2인분 기준에 4980원으로 일반 밀키트 형태의 떡볶이 제품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가격만 두고 본다면 식물성 식단을 하지 않는 이들이 떡볶이의 기본적인 재료인 어묵이 들어있지 않은 이 제품을 굳이 더 비싼 돈을 주고 사지 않을 것 같았다.

 

 

‘식물성 지구식단 동글떡볶이’의 내용물은 간소했다. 쌀떡볶이떡 한 팩과, 대파와 양배추 고명, 동글떡볶이 소스로 구성됐다. 제조 방법은 간단하다. 쌀떡을 물에 헹구어 건져낸 후 물을 넣은 냄비에 떡과 떡볶이 소스, 대파와 양배추 고명을 전부 넣어 끓여주면 완성이다. 

 

 

 

떡을 한 차례 물에 헹구는 과정 이외에는 재료를 한 번에 넣어 팔팔 끓이는 것뿐이라 조리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간소한 재료와 간편한 조리방법이 캠핑족들에게 제격인 제품이라고 생각됐다.

 

완성된 ‘식물성 지구식단 동글떡볶이’를 보자 일반 떡볶이에 비해 내용물이 적어 일반 떡볶이에 비해 많이 심심한 맛이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맛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50마력의 고압으로 두 번 익혔다는 쌀떡의 쫀득함은 여느 떡볶이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씹는 맛을 더했으며 사과, 파프리카, 파인애플 등 식물성 원료와 다시마 엑기스로 맛을 낸 떡볶이 소스가 매콤달콤한 맛을 냈다. 초등학교 앞 분식집에서 먹던 추억의 떡볶이 맛 그대로였다.

 

 

식물성 재료만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니 신기했다. 특히 자극적으로 매운맛이 아닌 달콤한 풍미가 강하며, 한입에 먹을 수 있는 작은 형태의 쌀떡이 어린아이를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리였다. 먹팁이 있다면 양파나 양배추, 대파 등을 별도로 준비해 더 넣어 먹을 것을 추천한다. 달콤한 떡볶이 소스와 채소만의 단맛이 만나 더욱 맛있는 요리를 선사할 것이다.

 

최근 식품업계에 부는 비건 열풍에 발맞춰 풀무원은 지난 7월 식물성 전문 브랜드 ‘식물성 지구식단’을 론칭하고 냉동만두, 냉동볶음밥을 시작으로 떡볶이와 두부텐더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식물성 제품에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풀무원은 지구식단 브랜드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28일부터 오는 6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위키드와이프'와 협업해 팝업스토어 '지구식단플랜트바'를 오픈한 것이다. ‘지구식단플랜트바'에서는 '식물성 지구식단' 제품들을 재료로 사용해 위키드와이프가 개발한 특별한 식물성 메뉴 '지구식단 도시락'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최근 풀무원은 고속도로 휴게소 7곳에서 식물성 특화 메뉴 7종도 출시했다. 출시된 메뉴는 식물성 재료와 더불어 지역 특산물을 결합한 ‘두부면 토마토 파스타’, ‘콩불고기 보리비빔밥’, ‘토마토 버섯 카레덮밥’, ‘두(부) 가지 파스타’, ‘연을 품은 표고덮밥’ 등이다. 김경순 풀무원푸드앤컬처 C&S사업본부장은 “최근 가치 소비 트렌드로 인해 식물성 식단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휴게소를 이용하는 고객 대상으로 풀무원의 지속가능식품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식물성 특화메뉴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더 많은 식물성 식단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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