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 (화)

  • 맑음서울 19.0℃
  • 맑음인천 17.7℃
  • 맑음원주 18.6℃
  • 맑음수원 18.6℃
  • 맑음청주 19.1℃
  • 맑음대전 20.2℃
  • 맑음대구 21.0℃
  • 맑음전주 19.6℃
  • 맑음울산 20.8℃
  • 맑음창원 20.3℃
  • 맑음광주 19.2℃
  • 맑음부산 20.8℃
  • 맑음목포 17.6℃
  • 맑음제주 20.7℃
  • 맑음천안 18.1℃
  • 맑음구미 20.8℃
기상청 제공

비건

글로벌 채식 레스토랑 가이드앱이 공개한 '세계 10대 비건 친화 도시'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건강과 환경보호 그리고 동물윤리를 이유로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비건 식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비건 시장이 크게 성장한 해외의 경우 일찍이 비건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발전했다. 그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앱인 해피카우(Happy Cow)는 비건 식당 및 카페 등 채식을 취급하는 전문 음식점 가이드 플랫폼으로 180개 이상의 국가, 18만 6천개 이상의 음식점이 등록돼 있다. 전 세계 비건, 채식 옵션 식당의 위치와 더불어 평점, 리뷰 등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앱인 해피카우가 지난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세계 10대 비건 친화적 도시 목록을 공개했다.

 

해피카우는 독점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서 △각 도심에서 반경 10km 이내의 비건 레스토랑의 수 △해당 반경에 있는 비건 상점의 수(비건 상점, 베이커리 등을 포함) △반경에 나열된 총 레스토랑(비건, 채식주의, 채식 친화적 등) △1인당 비건 관련 업체의 밀도 △이전 보고서 이후 비건 사업의 성장 △ 해피카우의 팀(TeamCow), 시 대사(City Ambassadors) 및 해피카우 내의 비건 커뮤니티(Cowmunity)의 정성적 평가(비건 옵션 찾기가 얼마나 쉬운지, 비건 채식에 대한 이해, 비건 커뮤니티의 활동성) 등을 기준으로 다음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1위는 영국 런던이 차지했다. 런던은 2022년 해피카우에서 200개의 비건 식당과 400개가 넘는 채식 관련 시설(establishment) 모두 뛰어넘은 첫 번째 도시였다. 런던에는 현재 반경 10km 이내에 165개의 비건 레스토랑이 있으며 도시 전역에는 200개의 비건 레스토랑이 존재한다. 비건 소사이어티의 대규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채식주의자 수는 2014년 이후 4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60만 명 이상의 비건 채식주의가 있으며 이는 영국 인구의 1.16%에 해당한다.

 

해피카우는 “영국에서 비건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이며, 이는 런던의 비건 관련 상점의 수가 반영하고 있다”라면서 “엄청난 수의 훌륭한 비건 레스토랑, 비건 행사, 식료품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비건 제품의 가짓수 등을 미루어보아 영국 런던은 세계에서 가장 비건 친화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라고 설명했다.

 

 

 

런던을 이어 2위는 독일 베를린이 올랐다. 해피카우에 따르면 베를린은 오랜 기간 국제적인 비건 여행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2022년 베를린 도심에서 반경 10km 이내의 비건 레스토랑의 수는 100개를 돌파했다. 특히 베를린에는 김치, 비빔밥 등 한식을 비건 버전으로 제공하는 비건 한식 레스토랑 ‘Feel Seoul Good’을 더불어 비건 스시와 비건 만두 등을 제공하는 비건 일식 레스토랑 ‘Secret Garden’ 등 비건 아시아 음식 레스토랑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뉴욕시가 3위에 올랐다. 세계 미식의 수도로 알려진 뉴욕인 만큼 세계 각국의 음식을 비건 버전으로 판매하고 있는 레스토랑이 가득하다. 해피카우에 따르면 뉴욕에는 도심에서 반경 10km 이내에 170개의 비건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뉴욕에는 미슐랭 비건 파인다이닝인 Eleven Madison Park 등 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비건 베이커리, 비건 과자 가게, 심지어 비건 신발 매장 등 다양한 비거니즘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4위에는 호주 멜버른이 선정됐다. 호주의 미식 수도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멜버른은 다문화 생활, 여유로운 생활 방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22년 현재 멜버른에는 수도권에 130개의 비건 식당이 있으며 1000개가 넘는 비건 관련 상점이 운영 중이다. 멜버른은 Vegan Grocery Store , Vincent's Marketplace 등 비건 식료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점이 있으며, 크루얼티 프리 신발, 가방,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가게와 100% 식물성 애견 간식을 취급하는 상점, 비건 네일바, 비건 헤어살롱 등 다양한 비건 관련 상점이 있다.

 

이 밖에도 국제적인 미식도시인 싱가포르가 5위에 올랐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7위에는 태국 방콕이 선정됐으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폴란드 바르샤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그 뒤를 이었다.

 

해피카우가 ‘세계 10대 비건 친화적인 도시’를 공개한 것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런던, 베를린, 뉴욕, 로스앤젤레스, 방콕, 바르샤바는 2019년 공개된 10대 비건 친화적인 도시에 랭크인 된 바있지만 2022년에도 다른 순위로 올랐으며, 멜버른,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바르셀로나는 2019년에는 10대 비건 도시에 선정된 적 없지만 새롭게 등장한 도시다.

 

해피카우는 “3년 전 마지막 보고서 이후 주요 도시의 레스토랑 인구 통계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역 사회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전 세계에 비건 레스토랑과 관련 업체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이 비건 시장의 미래가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