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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환경잇슈] 해리포터 집요정 '도비'를 위한 선물,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도비를 향한 팬심이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 BBC 등 외신들은 영국 웨일스의 펨브로크셔주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Freshwater West Beach)에 위치한 ‘도비’의 무덤을 찾는 관광객들이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비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루시우스 말포이 가문의 집요정으로 해리포터가 양말을 통해 도비를 해방시켜주자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해리포터를 대신해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단검에 맞아 사망한 캐릭터다. 이때 해리포터가 도비를 묻어준 곳이 바로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으로 연간 75만 명의 관광객이 도비의 무덤을 찾아 그를 추모한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도비의 무덤에 두고 간 양말, 옷가지, 인형 등이 바다 생물들의 서식과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은 세계 최대 바닷새 서식지이면서 대형 회색물개와 돌고래를 비롯해 많은 바다 생물이 사는 곳으로 법적으로 보호되는 특별 과학 관심 지역이다.

 

이에 해변을 관리하는 자연보호 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는 지난 5월 방문자 수가 이미 허용치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법적으로 보호돼야 하는 해양 생태계가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비의 무덤을 이전시키려 했지만, 최근 여러 가지 협의 끝에 조건부로 프레시워터 웨스트 해변에 도비의 무덤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내셔널 트러스트 웨일스 측은 “관광객들이 쓰레기를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관광지에서는 사진 촬영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색칠된 조약돌에서 나온 페인트 성분과 양말, 꽃, 편지 등이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쳐 야생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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