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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지구를 지키기 위해 허용된 육류 소비량? '일주일에 버거 패티 2장'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030년까지 육류 소비를 1인당 일주일에 2개의 소고기 패티와 맞먹는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기후위기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월 26일 발표된 '2022 기후행동 상태(State of Climate Action 2022)'보고서는 파리 협정을 달성하기 위해 향후 10년 동안 노력해야 하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는 세계 자원 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 기후 행동 추적기(Climate Action Tracker), 억만장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Jeff Bezos)가 만든 비영리 단체인 베저스 지구 기금(Bezos Earth Fund)을 포함한 여러 기후 단체가 협업해 발표한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축산업, 전력, 건축, 운송, 산림벌채, 식량 등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의 핵심지표 40가지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목표 궤도를 벗어나고 5개는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시기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스 사용, 탄소 배출 감소 기술이 발전되지 않은 철강 제조업, 자동차 이용량 증가, 맹그로브 숲의 손실률, 농업으로 인한 탄소 배출 등이 가장 우려되는 지표로 언급됐다.

 

세계자원연구소의 아니 다스굽타(Ani Dasgupta) 최고경영자는 “세계는 단 1.1℃ 상승으로 초래한 황폐함을 목격했다. 우리는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진전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어떤 부문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올해 전 세계에서 목격된 극한의 날씨를 언급했다.

 

반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지표도 존재했다.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태양광 발전이 47%, 풍력 발전이 31% 증가하는 등 탄소배출이 적은 재생 에너지의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2021년에는 전기 자동차가 승용차 판매의 9%를 차지한 것 또한 긍정적인 변화라고 전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10년 동안 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빠른 시스템 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대중교통을 6배 빠르게 확장해야 하며, 상업용 건물과 주거용 건물은 각각 에너지 효율을 5배, 7배 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연간 산림 벌채 속도를 2.5배 빨리 감소시켜야 하며, 석탄 발전은 6배 빠르게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으로의 전환은 현재 속도보다 5배 더 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육류 소비량이 많은 선진국에서는 2030년까지 1인당 79kcal, 일주일에 쇠고기 패티 2장 정도의 양, 2050년에는 60kcal, 일주일에 쇠고기 패티 1.5개로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각국 정부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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