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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가치소비 열풍 '비건·친환경' 겨울 패딩 주목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을 위해 식품뿐 아니라 패션·뷰티 등 생활 영역 전반에서 비거니즘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동물성 소재 사용이 많은 겨울 패션 의류까지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필두로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딩이 주목받고 있다.

 

위메프가 지난 10월 한 달 간 판매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패션 아이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세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밍크 모피, 구스 다운 등 동물성 제품인 모피를 대신해 페이크 퍼 상품의 판매량이 754% 증가했으며 동물 가죽 대신 합성 피혁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비건 재킷과 동물 털 대체재로 웰론 같은 인조 충전재를 사용한 비건 패딩도 각각 901%, 315% 매출이 늘었다.

 

지마켓에서의 판매량 역시 상품명에 ‘친환경’이나 ‘리사이클링’이 붙은 제품이 남성의류에서는 100%, 여성의류 부문에서는 6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패션업계는 패션업계는 동물성 소재가 없이도 보온성을 높일 수 있는 에코 충전재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리적인 패딩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친환경 패딩 브랜드인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이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고 있다. '100% 애니멀 프리(animal-free: 동물성 원료 배제)'를 모토로 지속 가능한 제품들은 선보여온 세이브더덕은 ‘오리를 구한다'는 의미의 브랜드 이름처럼 구스다운 충전재 대신 친환경 소재이자 자체 기술인 플룸테크를 개발해 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구스의 보온성을 살리고 다운의 부드러움과 가벼움을 더한 기술을 통해 만든 세이브더덕의 제품은 손쉽게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달 세이브더덕의 매출은 직전월(9월) 대비 164% 크게 올랐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서도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동물의 착취가 없는 착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명품브랜드 에르노는 거위와 오리의 솜털(다운)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윤리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는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제품을 출시했으며 에르노의 ‘글로브 컬렉션’은 옥수수, 양파껍질, 대나무 숯 등 천연 염색 기술과 5년 만에 분해될 수 있는 특수 나일론 소재, 오래된 이불의 재활용 깃털을 적용했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100% 재활용되는 폴리에스터 소재와 친환경 브랜드 철학을 계승한 '캐주얼 플리스(Casual Fleece)'를 선보였으며 네파는 재활용 소재의 패딩과 아노락 등으로 구성된 '그린마인드' 컬렉션을 내놨다. 

 

 

‘스톤아일랜드’는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제작한 패딩을 선보였으며 노스페이스는 새롭게 개발한 '에어 히트 다운 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하이테크 아우터 '에코 히트 다운'을 출시했다. 제품은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다운 충전재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충전재와 겉감에 전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가 친환경, 동물복지 등 지속가능성을 중요시하면서 관련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보온성과 친환경을 생각한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비건 패션을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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