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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향수는 비건일까? 작은 병에 담긴 동물의 비명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작은 사치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가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향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자신과 어울리는 향을 찾는 재미와 더불어 자신만의 이미지를 오랜 기간 기억되게 한다는 특징으로 많은 소비자가 향수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향수에도 비건과 논비건이 존재하는 걸 알고 있는지?

 

비건 향수는 단순히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뷰티가 아니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제품을 말한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작은 병에 담긴 액체에 무슨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 있냐고 말이다. 사실 향수 산업에는 꽤 많은 동물의 희생이 동반된다.

 

 

향수에 사용되는 동물성 성분은 주로 고정액 역할과 베이스노트 역할을 한다. 동물성 성분이 향수의 휘발성 성분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뿐더러 향료 자체만으로 관능적이고 무거운 느낌이 있기 때문에 풍부한 향을 만들 수 있다.

 

동물성 성분의 종류로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머스크, 영묘향, 해리향, 용연향이다. 이 가운데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만들어지는 용연향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으로 동물을 사냥해 채취해야 하는 향료들이다.

 

머스크는 동물성 향료 가운데 가장 큰 인기가 있는 향료다. 사향노루 수컷의 생식선에서 들어있는 분비물을 희석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무분별한 채집으로 인해 사향노루는 1996년 멸종 위기 야생 동물 1급으로 분류돼 더 이상 채집은 어렵게 된 상태다. 머스크 향은 사향노루에게서 채집하는 대신 여러 합성향료로 만들어 사용되고 있다.

 

 

영묘향은 사향고양이에게서 얻어진다. 사향고양이는 항문샘에서 시베톤이라는 물질을 배출하는데 이 물질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향을 내기 때문에 이를 희석해 향수의 성분으로 사용한다. 아주 소량만이 생산되기 때문에 야생 사향고양이에게서 얻기보다는 사육을 통해 생산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처하면 분비물이 더 많이 생산돼 일부러 좁은 곳에 가둬 스트레스에 노출시키며 10일마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마취 없이 땀샘에서 쥐어짜는 형태로 추출하기 때문에 동물 학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리향은 비버에게서 채취된다. 이는 비버의 생식기 향주머니에서 얻어지는데 그 자체로는 특이하고 강한 향이 나지만 희석하면 고급스러운 향으로 변한다는 특징이 있다. 캐나다와 시베리아에 서식하는 비버를 사냥해 내분비 향낭을 절단해 채취하고 건조해 사용하는 잔인한 방식을 거친다.

 

이렇듯 대표적인 동물성 향료가 동물의 희생을 치러 얻어지는 만큼 비건 향수도 출시되고 있다. 2017년 런칭한 최초의 비건 향수 브랜드 썽봉이 대표적이다. 썽봉은 향수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도 100% 자연에서 유래한 원료만을 사용해 비건 니치 향수를 선보였다. 동물에서 유래된 성분과 인공 성분을 모두 배제해 비건이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비건 향수를 출시했다.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해 100% 비건 및 크루얼티 프리 향수인 ‘갓 이스 어 우먼’을 선보였으며 비건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두 번째 비건 향수 'Eilish No. 2'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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