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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英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선정한 국제환경상 수상자는?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설립한 국제 환경상인 ‘어스샷 상(The Earthshot Prize)’의 올해 수상자가 발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각) 어스샷 공식 홈페이지에는 올해 수상자 5인이 발표됐다. 이들은 지구를 재생시키고 보호하기 위한 획기적인 솔루션을 주도하는 뛰어난 기업들로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제2회 어스샷 상(Earthshot Prize)시상식에서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지난 2021년 첫 수상자를 선정한 어스샷은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문샷 챌린지에서 영감을 받아 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자 마련한 상이다. 이들은 지구 환경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상금을 제공한다. 환경보호에 획기적인 영감을 주고 큰 영향을 미치며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둔 엄격한 심사 기준을 통해 뽑힌 올해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먼저 케냐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무쿠루 클린 스토브스(Mukuru Clean Stoves)는 요리용 스토브를 개발했다. 해로운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이고 더 안전한 요리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쿠루의 스토브는 위험한 고체 연료를 태우는 대신 숯, 나무, 사탕수수로 만든 가공된 바이오매스를 사용한다. 무쿠루의 스토브를 사용하면 불을 피우는 것 보다 90% 대기가 덜 오염되고 전통적인 요리용 스토브 보다는 70% 덜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스토브는 10달러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지속적인 연료 비용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장점으로 현재 케냐에서 20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수상자 가운데 인도에 기반을 둔 기업 카이티(Kheyti)는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인도에서 비용을 줄이고 수확량을 늘리고 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지역 소작농을 위한 선구적인 솔루션인 ‘온실 속의 상자(Greenhouse-in-a-Box)’를 개발했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전 세계 5억 7천만 개 농장 가운데 80% 이상이 축구장 3개 크기인 2헥타르 미만을 차지한다. 이 소규모 농장들은 모두 식량의 3분의 1을 생산하지만 농장을 경작하는 사람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 속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이에 카이티는 예측할 수 없는 환경 요소와 해충으로부터 피난처를 제공하면서 소규모 농가와 그들이 재배하는 작물을 위해 온실 속의 상자(Greenhouse-in-a-Box)를 개발했다. 이 온실 속의 상자에 있는 식물은 야외 식물보다 98% 적은 물을 필요로 하며 수확량은 7배 더 높고 표준 온실보다 90% 저렴하고 농부의 수입을 두 배 이상 늘리며 물과 살충제를 적게 사용해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수상자는 호주 그레이트베리어리프의 원주민 여성 단체다. 이들은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인 그레이프 베리어리프를 지키는 단체로 여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토착민들의 오랜 지식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더해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보존에 힘쓰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바다 생태계 파괴로 인해 그레이트베리어리프의 산호 군락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이들 단체는 6만년 간 쌓아온 토착민들의 지식을 산호 변화, 산불 및 토지 황폐화를 모니터링하는 드론과 같은 현대적인 기술과 결합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60명 이상의 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지식을 공유하며 일자리를 얻고 있으며 하와이에서 네팔과 탄자니아에 이르는 생태계 복구를 도우면서 전 세계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어스샷 수상자 가운데는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한 스타트업도 있다. 바로 영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놋플라(Notpla)다. 이들은 플라스틱 포장의 남용 및 폐기물의 급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해조류로 만든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했다. 놋플라가 해초 추출물로 만든 캡슐 오호(Ooho)가 지난 2019년 런던마라톤에서 제공된 바 있으며 이들은 여기서 더 발전시켜 액체를 담는 용기부터 식품용기, 화장품과 패션 산업에서 쓰이는 포장재까지 다양한 형태로 개발해냈다. 이들이 만든 해조류 포장재는 4~6주 후에 자연 분해된다,

 

마지막 수상자는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한 오만의 스타트업 44.01이다. 이들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주요기체인 이산화탄소를 암석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들의 기술은 사용하지 않는 유전(oil-wells)이나 대수층(aquifers) 등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광물화해 저장하는 것으로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없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다. 이 기업은 자사 기술을 확대 적용해 2024년까지 이산화탄소 1000톤을 광물화해 지하에 영구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스샷 상(Earthshot Prize) 시상식에서 윌리엄 왕세자는 “저는 오늘 저녁 여러분이 본 어스샷 솔루션을 통해 우리 행성의 가장 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를 지원하고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우승자와 결선 진출자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이들과 함께 어스샷이 계속 성장해 우리 사회와 지구가 번창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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