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가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언리미트는 내년부터 미국 대형 마트 체인인 앨버슨과 입점 계약을 맺고 미 전역에 위치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앨버슨은 미 34개 주 및 워싱턴 DC에 2천3백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슈퍼마켓 체인이다. 앨버슨 외에도 Safeway, VONS, Tom Thumb 등 20개의 리테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식물성 지향 식품의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언리미트는 이 가운데 앨버슨 소유 1천 5백개 매장에 제품을 런칭하게 된다.
이번에 런칭하는 제품은 식물성 슬라이스와 풀드 바비큐 등 언리미트를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3종이다.
언리미트 슬라이스는 소고기 목살을 타깃으로 만든 대체육이다. 대두 단백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고, 퀴노아, 렌틸콩, 병아리콩 등 슈퍼푸드를 첨가해 영양을 강화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식물성 제품이 소고기 패티나 치킨 너겟, 소시지 등인데 반해 언리미트 슬라이스는 다양한 볶음 요리나 구이로 즐길 수 있으며, 동서양을 막론한 다양한 요리에 적용 가능하다.
함께 출시되는 풀드 바비큐는 큰 덩어리 고기를 저온에서 장시간 훈연 방식으로 조리한 뒤 고기의 결을 따라 잡아당기듯이 잘게 찢어서 만드는 미국식 바비큐 요리를 식물성 단백질로 구현한 제품이다. 대두 단백질이 주요 재료로 쓰였으며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대체육의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언리미트는 올해 초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펼친 캠페인을 통해 선보인 식물성 육포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BBQ, 스모키칠리 등 두가지 맛을 판매했는데 3시간 만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지구인컴퍼니가 한 달 동안 모금한 자금은 3만1068달러(약 4053만원)로 펀딩 목표액의 1035%에 이른다. 이러한 성과를 이어 지난 8월부터는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했으며 H마트(Hmart), 그로서리 아울렛(Grocery Outlet)등 여러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해 미국 소비자들과 만나오고 있다.
언리미트 관계자는 “미국의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식물성 고기의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74%의 높은 성장세로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임파서블 푸즈, 비욘드 미트와 같이 푸드 테크의 선봉에 선 제품들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식물성 고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 리테일은 물론 푸드 서비스로 채널을 다양하게 전개하며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