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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英 옥스퍼드 시의회, '행사서 100% 식물성 메뉴 제공' 만장일치 결정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영국 옥스퍼드 시의회가 내부 행사에서 동물성 제품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매트로,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달 20일 열린 회의에서 옥스퍼드 시의회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내부 의원 행사에서 식물성 식품만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법안을 제안한 폴라 던(Paula Dunne) 노동당 의원은 육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현대 종 멸종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던 의원은 “영국에서는 세계 평균보다 두 배나 많은 육류와 유제품을 먹고 있는데, 이는 이 수요를 충족시킬 땅이 전 세계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유한한 지구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애나 레인턴(Anna Railton) 시의원은 “우리 시민들이 자신의 식단을 살펴보고 육류 및 유제품 소비를 줄이도록 장려하는 것이 시의회의 역할과 책임”이라면서 “우리는 비건 채식인이 되는 소수의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채식을 불완전하게 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법안 통과로 인해 옥스퍼드 시의회가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서는 동물성 식품이 퇴출될 예정이지만 기존 케이터링 업체의 남은 계약 기간 동안에는 식물성 메뉴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옥스퍼드 시의회의 결정은 식물 기반 위원회 캠페인의 일환으로 케임브리지, 엑서터, 노리치 시의회가 식물 기반 케이터링을 제공할 것을 결정한 후 식물 기반 위원회는 옥스퍼드 시의회에 로비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옥스퍼드 시의회의 결정은 지난해 시의회 회의 및 행사에서 식물성 식품만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옥스퍼드셔 주의회의 발자취를 따른 것으로 당시 법안을 제안한 이안 미들턴(Ian Middleton) 녹색당 의원은 “육류 및 유제품 생산이 온실 가스 배출과 전 세계 삼림 벌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식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임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의회의 움직임은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리암 워커 (Liam Walker) 옥스퍼드셔 보수당 의원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옥스퍼스셔 전역의 가축 농부들은 옥스퍼드 주변의 아름다운 시골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일한다. 그들 없이는 시골이 황무지가 될 위험이 있다”라면서 “이와 같은 반농업 정책은 유권자를 소외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방송인 제레미 클락슨(Jeremy Clarkson)은 이러한 계획을 "완전히 미친 짓"이라고 비판하면서 "당신이 채식주의자일 수 있지만 당신이 채식주의자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모두 채식주의자로 만들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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